0세에서 3세 아기는 잠을 어떻게 잤느냐에 따라 성장 발달, 인격, 생활 리듬, 가족생활, 생활환경, 외부 환경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의 수면 습관은 직접 아기를 키우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엄마들 스스로 배울 수 있다. 시중에는 수면을 포함한 여러 육아법에 대한 책이 있어 이를 참고로 할 수도 있다.
김영보 가천대 뇌과학연구소 부소장은 "수면 교육은 아기의 두뇌 발달 성장에 특별히 중요한 문제다"라면서 "아기는 스스로 수면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수면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런 교육의 밑바탕에는 부모에 대한 자녀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부모와의 신뢰, 애착 관계를 통한 감성 및 정서발달이 두뇌 건강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아기를 키워본 경험이 없거나 육아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모가 아기에게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가르치는 유용한 방법을 알아보자.
◆ 아기마다 가진 독특한 성격과 기질을 알아야
아기를 기를 때 부모가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아기마다 독특한 성격과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어떤 특정한 양육법을 모든 아기에게 적용할 수 없다.
v 명랑하고 활발한 아기
외향적이고 호기심 많은 아기는 일상생활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줘야 한다.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훈련이 되도록 해 수면 습관을 잡아준다. 아기가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지 않는다.
v 변화에 민감한 아기
낯선 환경이나 장소에 놓이면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하는 아기는 변화를 잘 받아들이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기에게 일상생활에서 언제라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잠자리가 변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조용하게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
◆ 똑똑한 아기 두뇌 발달 수면법
자궁에서 40주를 보낸 아기는 자신이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아기를 누가 돌보고 어떤 식으로 돌볼지 계획이 필요하다. 아기를 일상적으로 돌볼 때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빠가 어렵다면 이모나 할아버지 등 여러 사람이 기저귀를 가는 등 아이와 접촉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아기에게 엄마 이외에 자신을 돌봐주는 다른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시간을 준다.
아기가 자는 동안 뇌에서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아기 생후 3~4개월 때 수면교육을 잘하면 뇌도 건강해진다. 5~6개월에는 인지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안 돼' 교육이 필요하다.
0세에서 3세까지는 대뇌보다 소뇌가 급속도로 발달하는데 세살이면 성인 수준의 이를 정도로 발달하는 소뇌는 대뇌피질에서 정보를 받아 여러 근육의 역할을 파악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세살 이전에 아기에게 몸을 움직이고 다양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주어 여러 동작이 익숙해지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동작은 두뇌를 자극해 인지 능력을 높이고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
※ 무조건 아기를 따로 재워야 하는 경우
(부모 중 한 명이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아기는 부모와 함께 잠을 자면 안된다)
v 부모가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v 부모가 아픈 경우
v 부모가 물침대와 같이 푹 빠지는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는 경우
v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 (침실에서 담배를 피지 않더라도 독성물질이 흡연자의 피부와 머리에 남아 있다가 아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참조 : 똑똑한 아이 만드는 수면습관(아름다운 사람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