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기회…2015년 전면 폐지
'학습지 바우처' 서비스의 접수 신청이 시작됐다.
학습지 바우처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배움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고자 도입된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다.
이는 정부에서 지정한 기관의 전문 지도사가 10개월간 주 1회 방문해 10~20분 가량 책을 읽어 주고 도서를 지급, 독후 활동을 실시한다. 이때 발생하는 도서 구입비 등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다.
'학습지 바우처'는 월 평균 소득 470만원 이하(4인 가족 기준) 가정에 만 2~6세 아이가 있을 경우 등급에 따라 1인당 1만 5000원~2만 5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전국가구월평균소득 100%이하 가구 본인부담금 기준으로 책정된다.
신청가능 서비스 및 제공기관은 관할 시군구 및 전자바우처 포털(www.socialservice.or.kr) 서비스 안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청은 본인이나 친족 및 기타 관계인이 할 수 있다.
신청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치되어 있고, 신분증과 소득증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접수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받으며 서비스는 익월 1월부터 개시된다. 신청기간은 각 시와 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센터로 전화 문의 후 서류를 갖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학습지 바우처'가 2015년 부터 폐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서비스 예산을 지난해 292억원에서 올해 89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203억 원이 감소한 것이다. 학습지 회사의 추가 구매 강요, 끼워 팔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2015년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복지부는 대신 기존의 지방자치단체의 아동복지 등의 업무에 이를 포함시킨 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예산을 지난해 1200억원에서 올해 13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증액분이 부족한데다가 다른 부문으로 예산 전용이 가능해 안정적 지원을 받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매년 예산 규모가 축소 되자 조기 마감 전에 서비스 혜택을 받으려는 지자체 주민들은 마음이 급하다. 최근 폐지 방침이 알려지자 각종 육아 블로그에는 마지막까지 서비스 혜택을 신청하려는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육아 커뮤니티에는 "내년부터 학습지 바우처가 없어진다는데 언제쯤 신청을 해야 하나요" "학습지 바우처 신청 안하신 분들 알아보시고 빨리 신청하세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