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딸 하루의 발레복 입은 모습을 본 타블로는 연신 감탄했다. “결혼할 때 혜정이 드레스 입고 나오는 거랑 비슷한 기분이다”고 말하며 발레복을 소화한 하루의 자태에 매료된 모습이었다.
과거에는 상위계층의 전유물이었던 발레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친숙해졌다. 유아기의 필요한 교육 중 하나로 각광받으면서 발레복 수요 역시 많이졌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발레복은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발레복 전문쇼핑몰인 발레하우스 정해근 대표는 "아이가 배우는 발레가 취미냐, 전공이냐에 따라서 발레복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고 관리 요령을 숙지해 두면 오래 입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가 알려주는 구매 전 체크사항과 구매 후 관리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발레복의 종류
연습복 '레오타드'
발레 수업할 때 흔히 입는 연습복이다. 원피스 수영복처럼 생겨 몸에 밀착되며 몸을 보호해 준다. 자세를 교정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이다. 기본 레오타드 외에 홀더식, 치마가 달린 레오타드가 있다.
무대의상 '튀튀(클래식 튀튀, 로맨틱 튀튀)' '실루엣'
클래식 튀튀는 마치 우산이 뒤집어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치마가 옆으로 쭉 퍼져 있다. 대부분의 발레 작품에서 입는 것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백조의 호수'에서 보는 의상이 바로 클래식 튀튀다.
로맨틱 튀튀는 비치는 천을 3겹에서 4겹 덧대어 표현하는데 길고 풍성한 느낌을 준다. 얇고 부드러운 천이 뛰거나 도는 동작에서 하늘하늘 펼쳐지면 흡사 천사같은 느낌을 준다. 레오타드 위에 매치해 입으면 평상시에도 입고 다닐 수 있다.
실루엣은 로맨틱 튀튀보다 더 얇은 실크천 하나로만 이루어져 있다. 흔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많이 입는 의상이다.
발레슈즈에는 가죽, 공단, 천 소재가 있다. 발레를 처음 배우는 아이의 경우는 공단 또는 천 소재가 좋다. 공단은 소재가 유연하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뛰어나다. 가죽은 딱딱하기 때문에 발레를 오래 배운 아이에게 좋다.
◆ 우리 아이 체형에 맞는 발레복 고르기
마른 몸을 가려 주기에는 넓게 옆으로 퍼지는 스타일의 짧은 튀튀가 제격이다. 발레 동작시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통통한 체형의 아이들은 긴 로맨틱 튀튀가 좋다. 치마가 길고 밑으로 퍼지는 디자인은 통통한 아이들의 체형을 슬림해 보이게 해 준다.
발레슈즈는 아이 발 실제 치수나 신발 사이즈에서 1.5cm 크게 주문하는 것이 좋고 발이 통통하거나 발볼이 있는 경우 2cm 큰 것으로 주문한다.
발레 타이즈는 신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타이즈의 길이가 아닌 아이의 키에 맞추어 구매해야 한다.
◆ 우리 아이 피부 타입에 맞는 발레복 고르기
아토피, 예민성 피부의 아이들에게는 단연 면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추천한다. 면의 최대 장점인 저자극, 보온성을 적극 살려야 한다.
또한 발레복에 부착된 치마 봉제 부분이 살에 닿는 안쪽 부착형인지 발레복 겉에 부착된 것인지를 확인해 예민한 아이들의 피부에 발레복 치마가 닿지 않도록 한다.
◆ 계절별 발레복 선택법
추울 날씨에는 면소재가 적합하다. 면스판의 포근함과 우수한 착용감은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의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더울 때에는 나일론으로 제작된 제품이 좋다.
땀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면으로만 된 제품보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 제품을 추천한다. 이 제품들은 땀의 배출을 돕고 원단이 빨리 마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면 원단은 흡수된 땀이 마르는 동안 아이들의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합성섬유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 발레복 관리 요령
우선 기본적으로 손세탁을 해야 한다.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을 할 경우라도 발레복 치마 부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살짝 주물러서 세탁한다. 물기를 약간 뺀 뒤 그늘에 말리면 된다. 색이 잘 빠지는 면제품은 물 1L에 소금 2스푼을 넣어 세탁하면 예쁜 색상을 유지할 수 있다. 섬유린스는 피부 발진을 유발하거나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아이들 의복에는 소량의 섬유유연제를 넣어 세탁하되 헹굼에 신경 써야 한다.
타이즈는 세탁 후 신초를 떨어뜨린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말린다. 올이 잘 나가지않고 발냄새도 예방된다.
토슈즈에 녹차를 마시고 남은 티백이나 신발용 숯을 넣어두면 냄새가 사라진다. 젖은 가죽슈즈는 딱딱해지고 모양이 변할수 있기 때문에 마른헝겊으로 물기를 닦아낸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가죽슈즈에 묻은 때는 집에서 사용하는 피부용 크림, 로션 등을 이용해 닦아내면 말끔하게 없어지고 윤기도 낼 수 있다. 천 슈즈의 경우에는 손세탁 후 탈수 및 건조를 하여 사용하면 된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