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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아이 멀미 없이 안전하게 떠나는 법

입력 2014-01-30 12:16:14 수정 2014-01-30 1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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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아이와 함께 고향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찾아가 명절을 보내는 가정이 많다.

기차나 비행기 또는 자동차를 이용해 아이와 장거리 귀성길에 오르게 되면 가장 먼저 아이 멀미가 걱정되게 마련이다. 아이가 멀미를 하면 이동 중 구토를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계속 칭얼거리기 때문에 엄마와 아이 모두 고생하게 될 뿐 아니라 고향에 도착하고 나서도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힘들 수도 있다.




신체 발달이 미숙한 아이라도 멀미 없이 즐겁고 안전하게 고향길에 오를 수 없을까? 아이들은 왜 어른보다 멀미가 잘 날까?

이유는 자동차나 배, 비행기 등 진동에 의한 가속도 자극에 있다. 멀미는 이 가속도 자극이 귓속의 진정·반고리관에 작용하여 일어나는 자율신경계를 중심으로 하는 일과성의 병적 반응이다. 아이들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쉽게 멀미를 할 수 있고 체구가 작기 때문에 진동을 더 많이 느끼게 되어 쉽게 멀미하게 된다. 또한 시각과 평형감각(귀 속에 있는 삼반규관)과의 불일치로 인한 스트레스로 멀미하기도 한다. 체질 때문에 멀미를 더 쉽게 할 수도 있고, 환경 때문일 수도 있다. 보통 몸을 꼭 조이는 복장이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멀미를 하기 쉽기 때문. 간혹 멀미를 하면서 거북한 냄새가 난다며 짜증을 내기도 하는데, 차 냄새가 멀미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다만 시트나 휘발류, 환기가 안된 공기에서 나는 복합된 냄새가 비위를 상하게 하여 멀미를 느꼈을 때 토하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멀미가 심하다면 출발 30분 전 아이에게 어린이용 멀미약을 먹이고 출발 30분 전부터는 음식 섭취를 금해 토할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듯 고향이 멀어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거나 아이가 쉽게 멀미를 한다며 충분히 준비하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좁은 차 안에서 응급상황을 대비해 평소 차 안에서 아이의 행동을 고려해 비상약도 빠뜨리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휴게소에 들려 차를 멈추면 몸의 진동이 가라앉혀 멀미를 예방해주므로 바깥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냄새에 민감한 아이라면 환기 역시 필수다. 이동 중 잠을 재우거나 껌을 씹는 것, 간단한 게임을 하는 것, 창 밖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멀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하므로 좋은 방법이다. 배를 탔을 경우 가까운 파도를 보는 것보다 수평선이나 섬, 산 등을 보게 하고, 벨트나 단추 등 몸을 꼭 조이는 것은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멀미 예방에 좋다. 또한 아이 몸에 꼭 맞는 유아 전용 카시트는 진동을 적게 하므로 자가용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챙길 것. 카시트를 후방으로 장착할 경우 멀미를 더 느끼므로 장거리 이동 시 전방으로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붙이는 멀미약은 환각,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7세 이전 아이는 사용하지 않는다.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4-01-30 12:16:14 수정 2014-01-30 12:16:1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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