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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아이 발달, 그림 그리기가 도움 된다

입력 2014-02-05 09:27:13 수정 2014-02-05 0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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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내성적인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어렸을 때야 수줍어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점점 커 갈수록 사정이 달라진다. 발표 및 토론 수업에 자주 노출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점은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인 것이 바로 미술 교육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만들기를 하게 하면서 자기표현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표현 능력을 개발시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미술 교육은 더욱 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 표현력이 약해 남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쉽게 의기소침해 지곤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언어 뿐 아니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아이만의 ‘도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 말로는 하기 힘든 감정 표현과 해소를 그림 그리기라는 행동으로 풀다 보면 아이의 표현력도 좋아지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어 정서적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그림을 완성하면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보라고 조언한다. ‘무엇을 그린 것이니?’, (그림 속의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며) ‘지금 이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등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는지 자연스럽게 표현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서 기다려주면 처음에는 제대로 말 하지 못하고 더듬거리거나 ‘몰라’라고 말을 피했던 아이들도 차츰차츰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기 시작한다.

부정적 피드백은 금물

아이가 태어나 영아기 구강탐색시기를 지나면 아이들은 두 손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물건을 손으로 집기도 하고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손에 쥘 수 있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이때를 영유아 발달 과정 중 손 탐색기라고 하는데, 이때부터 미술 교육을 시작하면 좋다. 보통 2세정도가 되면 가정에서 색연필 등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를 준비해 준다. 이때 부모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그렇게 그리지 마’, ‘틀리게 그렸잖아’, ‘안돼’ 등 부정적 표현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얼굴을 파란색으로 칠한 아이에게 소위 ‘살색’으로 칠해야 한다는 등 성인의 잣대로 사물을 규정짓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이런 지시는 아이의 창의력을 꽁꽁 얼어붙게 한다. 부모의 이런 행동이 좋지 않은 이유는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그림을 그릴 때 부모나 선생님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것과는 멀어진다. 때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도 ‘안 된다’는 반응에 의기소침해져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고 아무 개성이 없는 그림을 그리게 되는 아이들도 많다.

또 아이들이 그림을 곧잘 그리는 수준이 되면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 ‘실물과 더 비슷하게 그려보라’며 사물의 형태를 강요할 때가 있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에게 ‘진짜 보이는 그대로만 그려야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어 위험하다. 이렇게 되는 순간 그리기는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주입식 그리기 교육이 되어 버려 아이의 표현력과 창의력 향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가 말하는 <그림 그리기의 긍정적 효과>

1. 발상력이 좋아진다.
요즘에는 어떤 직업을 가지던지 창의력이 가장 중요하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미술 교육은 아이의 발상 능력을 훈련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떤 한 가지 주제가 주어지고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가는 과정은 비단 미술 분야에서만 쓸모 있는 능력이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와 또래 아이들과의 경쟁에서도 큰 힘이 된다.

2. 감성이 섬세해지고 표현력이 발달한다.
대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남에게 전하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유아기부터 그리기 활동을 시작해 신체와 두뇌 발달이 대폭 이뤄지는 초등학생 시기까지 미술 교육을 꾸준히 받으면 자신 안에 쌓인 감정을 밖으로 끄집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감정을 말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며 풀어낼 수 있어 표현력이 섬세해질뿐더러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감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3. 왜곡된 미적 기준이 아닌, 올바른 미적 기준 성립

여자아이들은 대부분 예쁘고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미술 활동을 할 때도 꽃, 리본, 핑크색 재료 등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실제 사람의 모습이 아닌 왜곡화시킨 이미지에도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바비 인형처럼 정형화된 것만 아름답다고 믿게 될 수 있어 위험하다. 올바른 미술 교육은 아이들에게 ‘예쁜’ 그림만 그리게 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훈련하다 보면 아이들의 미적 기준이 건강해질 수 있어 좋다.


도움말/ 최미경(귀큰여우창작소 미술영재반 강사)
강은진 객원기자
입력 2014-02-05 09:27:13 수정 2014-02-05 09:28:1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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