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만큼 발라야 할 스킨케어 제품도 늘어났다. 바쁜 아침 스킨, 로션에 에센스, 영양크림까지. 순서를 지켜카며 하나 하나 바르다가는 지각하기 일쑤다. 꼼꼼하게 기초제품을 발랐건만 화장이 들뜬다면 스킨·로션 바르는 방법과 순서를 의심해봐야 한다. 로션 하나만 잘 발라도 화장이 뜨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품의 브랜드가 아니다. 당신이 지금껏 간과했던 로션 바르는 방법을 체크해 보자.
◆ 로션 바르는 방법에도 순서가 있다
에센스가 속옷이라면 로션이나 크림은 겉옷과 같다. 겉옷이 신체를 외부의 해로운 공해와 기온 차, 자외선으로부터 막아 주는 것과 같이 로션과 크림은 외부에 노출된 얼굴을 보호해 주고, 나이트 로션과 크림은 지친 피부를 달래며 진정시킨다.
로션을 바를 때도 순서가 있다. 먼저 얼굴의 중앙에서 귀 부근까지 살짝 끌어 올리는 느낌으로 바른다. 이후 눈가를 제외하고 볼, 턱, 이마의 순서로 발라 준다. 마지막으로 목은 쇄골 방향으로 가볍게 누른다. 피부결을 정돈한 후 피부가 조금 촉촉한 상태에서 얼굴을 감싸듯이 바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모이스처라이저를 '로션'이라고 부른다. 로션은 피부에 수분과 유분을 보충하고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화장이 매끄럽게 잘 받고 오래 지속되는 이유다.
너무 많이 바르면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돼 피부가 번들거리고, 너무 적게 바르면 피지가 적게 생성돼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난다. 적당량을 발라 피부에 알맞은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고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로션과 크림은 데이, 나이트 제품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편이다. 굳이 구분하려면 성분을 살펴보면 된다. 아침에는 피부에 생기와 에너지, 보호 작용이 있는 성분을 바른다. 밤에는 지친 피부 세포에 안정을 주는 성분이 좋다. 아침에는 잠을 깨우고 긴장감을 주는 시원한 물로 세안하고, 밤에는 따뜻한 물로 진정시킨다.
◆ 화장품, 너무 많이 바르면 '독' 된다
너무 많은 제품을 피부에 바르지는 말자.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다. 화장품보다 중요한 건 내부 공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 너무 센 난방과 냉방은 몸에도 해롭지만 피부에도 치명적이다. 에어컨이나 히터에 피부를 직접 노출하는 것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신다. 짠 음식과 탄산음료의 섭취도 가급적 줄인다.
피부가 건조하고 땅기는 느낌이 든다면 먼저 내부의 수분 레벨을 체크한다. 로션 위에 똑같은 기능의 크림을 덧바르는 것보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지·복합성의 피부나 여름철에 가벼운 질감을 원하는 사람은 로션이나 젤 타입이 좋다. 건성 피부이거나 겨울철에는 리치한 크림을 바른다.
요즘에는 피부 타입에 맞춰 로션이나 크림을 한 가지만 발라도 되는 제품이 시중에 많이 출시돼 있다. 그래도 피부가 땅기고 뭔가 허전한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위클리 케어로 팩이나 오일을 바른다. 쉬는 날에는 정기적인 인텐시브 케어로 보양식을 공급한다.
참고: 우리가 스킨케어 할 때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윤경 저·성안당)
키즈맘 최지윤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