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이 성형수술을 받다가 두 달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A양(19)은 지난 12월 코와 쌍꺼풀 수술을 받기 위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수술 예상 시간은 2시간 30분이었지만 A양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결국 7시간 만에 119 구급차에 실려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A양은 현재까지 뇌사 상태다.
A양의 가족들은 “병원 측이 부분마취에 대한 동의만 받은 상태에서 수술 중 전신마취를 했다”며 병원 측의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수술 도중 문제가 발생하자 병원 측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놓쳤다고 본 것이다.
최근 잇따른 마취 관련 사고가 보도되고 있다. 이는 대개 ‘수면마취’와 연관되는데 이는 성형수술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다. 부분마취보다 강력하고 전신마취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전문가들은 마취에 따른 의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거나 기도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슴 성형, 지방 흡입, 얼굴 윤곽 등 전신 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