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일상적으로 커피나 차를 마시는 문화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커피와 차 같은 음료는 오히려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엄지의 제왕-물, 한달의 기적'편에서는 우리가 평생 마셔야 하는 물의 비밀에 대해 파헤쳤다.
이 날 방송에서 충남대 화학과 이계호 교수는 “현대인의 80~90%는 물이 부족한 상태로 대부분 물을 대신해 차와 음료 등을 즐겨 마신다"며 "차와 음료는 결코 물이 아니며 실제로 이뇨작용 때문에 탈수 증세를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음료는 물이 아니다
커피나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이뇨 촉진 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섭취량의 약 2.5배의 수분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술에 함유돼 있는 알코올 성분은 음주 후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는 현상을 야기시키는데 이뇨작용과 땀의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 만성탈수가 찾아올 수 있다
물 대신 음료로 수분을 섭취하는 생활을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만성탈수 증상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만성탈수는 격한 운동이나 과음으로 단시간에 수분을 잃는 급성·병적 탈수와는 다르다. 만성탈수는 목마름 증상이 없다. 따라서 자신이 탈수증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성탈수에 시달리면 피로, 소화불량, 변비, 집중력저하, 수면장애,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잔병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흡수되는 물을 마셔라
이를 극복하려면 2주 동안 물 마시기 훈련을 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버리는 물이 아닌, 흡수되는 물을 마시는 것이다. 흡수되는 물은 순수한 물 그 자체다. 이뇨 작용이 활발한 음료에 길들여져 있다면 2주간만 노력해 보자. 체중 감소 뿐만 아니라 맑은 안색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편, 좋은 물 마시기의 방법으로 현미물이 각광받고 있다. 현미물은 수용성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우리 몸의 수분 부족 현상을 막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물 만드는 법>
1. 현미를 물에 넣고 씻어서 채에 거른다.
2. 씻은 현미를 달군 프라이팬에 넣어 물기를 제거한다.
3. 건조되면 약불에서 5~10분간 갈색빛이 나도록 볶는다. 이 때 수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이 추출된다.
4. 마실 물을 준비하여 팔팔 끓인다. 최대 하루치의 마실 물만 만드는 것이 좋다.
5. 끓은 물을 먹을 양만큼 붓고 볶은 현미 한 숟가락을 넣어 1분 정도 저어 준 뒤 가볍게 우려 마시면 된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