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학교만 가면 입 딱 닫아버리는 우리 아이, 왜 그럴까?

입력 2014-02-14 10:12:06 수정 2014-02-14 10:12:06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중학교 배정 확인 방법이 화제다. /한경DB



평소에는 활기차고 말도 잘 하는데 학교에만 가면 입을 다무는 아이들이 있다. 담임 교사로부터 아이가 통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모는 자녀의 사회성이 심히 걱정된다.

이런 아이들은 '선택적 함구증'이 의심된다. 선택적 함구증은 말 그대로 입을 다문다는 뜻으로 부모와 같이 가까운 사람과는 아무 문제 없이 말을 잘 하다가도 밖에 나가면 말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아이가 특정 환경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 신체 학대, 언어 폭력, 불화 등을 경험한 아이들이 밖에 나가면 함구로 일관하는 수가 있다. 외부 환경에 대한 거부감이나 분리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의 선택적 함구가 일어나는 곳은 '학교'로 9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아이들이 주로 이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생활을 하는 자녀가 지속적으로 이 증상을 앓을 경우 또래와 대화하는데 장애가 발생하거나 학습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학교 부적응이나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택적 함구증 아동은 처음에는 치료를 싫어하거나 거부하기 쉽다. 또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부모들이 조기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결정지으므로 성급하게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1개월 정도는 아이를 따뜻하게 격려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좋고, 6개월 이상으로 지나치게 기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조기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말을 강요하지 않기

학교에서 왜 말을 안 하냐며 다그치는 것은 상태를 더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스스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압박하면서 묻기 보다는 학교에 대한 이미지나 느낌에 대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모색해야 한다.

또래와 친해지게 만들어주기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말을 하게 하거나 점차적으로 말하는 대상을 확대시켜 나가자. 이는 체계적인 진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가까운 놀이터나 키즈카페 등에서 학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 자연스러운 환경은 아이의 부담을 덜어줘 학교에서 또래와 이야기하는 것을 훨씬 수월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부모로부터 떨어뜨리기

부모와 강한 정신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가 부모와 분리되었을 때 함구증을 나타낼 수 있다. 이 때는 부모로부터 서서히 독립 시키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아이가 할말을 대신해 주거나 '아이가 원래 말이 서툴다' 또는 '수줍음을 잘 탄다'라는 식의 표현으로 말 할 기회를 박탈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