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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는 못살아' 승부욕 강한 아이 교육법

입력 2014-02-18 09:45:05 수정 2014-02-18 09: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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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 그녀는 남다른 승부욕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김은순 씨가 공개한 일화를 보면 이상화 선수의 '떡잎부터 다른 승부욕'을 짐작할 수 있다. 이상화 선수는 어릴 적 경기에서 미끄러져 처음으로 2등을 했던 날 울음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이 울었으면 어머니가 집까지 엎고 왔을 정도였다.

한참 울던 이상화 선수가 처음 꺼낸 말은 "엄마, 미안해"였다. 2등을 하면 스케이트 선수가 못 되는 줄 알고 그토록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뭐든지 일등을 하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게임에선 물론 최고가 돼야 하고 다른 형제들보다 돋보여야 직성이 풀린다.

매사에 잘 하려는 의지가 가져다주는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잉 승부욕을 가진 아이들은 단체 생활에서 부작용을 나타낸다. 친구들이 줄을 늦게 서거나 조금 느리게 행동하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되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모둠 과제를 할 때는 또래에게 재촉을 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도 잦다.

적당한 욕심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지만 무조건 이겨야지 행복하다는 우리 아이, 괜찮을걸까?

승부근성이 지나치게 강한 아이들은 단체생활에서 싸움 빈도가 높거나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는 사회성에 큰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조기에 바로 잡아줄 필요성이 있다.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교육법>

부모의 교육방식을 돌아보라

사실 많은 부모들이 뺏기는 것보다는 가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 욕심이 많은 아이의 행동을 그냥 지나친다. 혹시 아이의 요구를 뭐든지 다 받아들이고 있진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한다. 외동이나 막내 등 가정에서 너무 모든 것을 허용해 부족함 없이 챙김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이런 경향을 보이기 쉽다.

경쟁에서 패배했을 경우 아이의 마음이 진정될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격려를 해 준 뒤, 실패에 대한 경험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님을 가르쳐야 한다.

또 승패만큼 결과를 받아들이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시켜 준다. 다른 일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 일은 잘하고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책을 읽어주는 방법도 추천된다.

승부보다 더 큰 기쁨을 알게 해 줘라

우선 무조건 다그치거나 지적하고 보는 건 금물이다. 아이가 이기는 쾌감보다 더 만족할만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해 주자. 어떤 경기에서 이기기 원하다면 이기는 상황을 만들어 준 후에 이렇게 말해보는 것을 권한다.

"이겨서 기분이 참 좋지? 엄마도 기뻐. 근데 다른 친구들도 이기는 기쁨을 알까? 네가 다른 친구들이 이길 때 축하해 준다면 훨씬 멋진 사람이 될 거야"

부모의 칭찬을 통해서 아이가 더 큰 기쁨과 만족감을 얻게 된다면 부모의 바람대로 행동을 수정해 나갈 수 있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2-18 09:45:05 수정 2014-02-18 09:47:1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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