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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약, 제대로 알고 먹이기

입력 2014-02-24 16:44:04 수정 2014-02-24 1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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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밤중에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게 되면 구급약상자를 찾아 해열제나 기침 감기약을 먹이게 된다. 적절한 때에 알맞은 상비약을 쓰면 증상에 효과적이라 병원에 가기 전 부담 없이 사용하게 마련. 하지만 오용하게 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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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이에게 성인 약을 임의로 쪼개어 먹이지 않도록 한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체중뿐 아니라 약물의 흡수와 대사, 배설 능력이 다르다. 아무리 같은 성분의 약품이라도 임의로 쪼개 먹일 경우 약물 과잉 복용으로 부작용이 올 수 있다. 간혹 약을 먹이는 도중에 약을 쏟았거나 아이가 약을 먹자마자 토하면 다시 먹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약물 과잉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약을 많이 먹인다고 효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약물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약을 먹이자마자 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약을 부족하게 먹인 느낌 때문에 임의로 추가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한다.

유아용 상비약은 대부분 아무 때나 먹여도 상관없다. 다만 식전, 식후가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면 이를 잘 지켜 먹이고, 보통은 식후에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이면 토하기 쉬우므로 식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진정제나 수면제 성분이 포함된 약은 아침보다 저녁용으로 처방하므로 아침, 점심, 저녁 표시된 대로 먹이고, 항생제 성분이 유산균의 영양소를 파괴하므로 평소 유산제를 먹이고 있다면 이 둘을 복용 시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이도록 한다. 또한 분유나 우유에 함유된 칼슘 성분은 감기약과 소화제, 변비약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 타 먹이는 것은 금물. 특히 아이가 약을 탄 음료를 다 먹지 않으면 얼마나 복용했는지 알 수 없는데다 약의 쓴맛 대문에 수유 자체를 거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콧물 감기나 알레르기 증상에 처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과일 주스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자몽이나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과 함께 복용하면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약을 먹일 때 복용 횟수와 시간을 체크하게 되는데, 복용 시간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의 컨디션이다. 약 복용 시간과 정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거부하지 않고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잠을 푹 자고 나면 대부분 컨디션이 좋아져 약을 먹이기도 수월해지므로 처방전의 지시에 따라 먹이겠다는 생각에 잠자는 아이를 일부러 깨워 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 약을 먹일 때 보관 방법과 유효기간을 제대로 확인할 필요도 있다.

어린이용 해열제나 지사제, 감기약 등은 보통 시럽으로 나오다보니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럽제를 비롯한 일반 약품은 특별한 시지 상항이 없다면 상온 보관이 원칙이다. 개봉하지 않은 시럽제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2~3년 보관할 수 있지만 오래된 약이라면 색깔이나 냄새를 통해 변질 여부를 확인할 것. 또한 개봉 후 한 달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성분의 시럽제는 1~2주가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장기 보관하여 먹이지 말 것. 가루약과 알약, 연고 등 또한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곳에 실온 보관한다. 단 좌약의 경우 따뜻한 곳에 두면 물렁물렁해지거나 녹을 수 있으므로 개봉 30분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상온에 2~3분간 두어 찬김이 가시면 사용하도록 한다.

약을 버리는데도 상식이 필요하다. 의약품은 약국에 있는 약물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쓰레기통이나 싱크대, 하수구나 변기 등에 약을 버리면 하천과 토양으로 흘러 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킨다. 무심코 버린 약물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이는 자연 생태계의 교란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건강상 해를 끼칠 수 있다. 약국에서 모인 폐의약품은 보건소로 전달되어 안전하게 소각되므로 구입부터 복용, 버리기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도록 한다.

참고도서 <내가 먹는 약이 독일까? 약일까?>(송정)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4-02-24 16:44:04 수정 2014-02-24 16:44:0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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