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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하는 아이' 엄마들이 모르는 심리

입력 2014-02-24 16:50:59 수정 2014-02-24 16: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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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라는 행동으로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하며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자해는 만 1세부터 시작되어 3~4세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 행동 중 하나. 자해란 말 그대로 자신의 몸을 해하는 행동인데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하거나, 상처를 내고 다치게 만드는 등의 모든 행동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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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대표적인 자해 행동은 바로 벽에 머리를 박는 것인데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운동성이 발달되면서 몸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생후 6~9개월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12~16개월에는 운동성이 더 발달되므로 몸을 민첩하게 조절해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머리를 박고 도망갈 수 있을 정도. 이 행동은 24개월까지 계속되다가 언어 이해력이 생기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줄어든다. 아이가 머리를 받는 행동은 좌절 상황에서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면 엄마가 아이의 눈앞에서 아예 사라지는 게 자해 행동을 가장 빨리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보통 자기 머리를 다치게 할 만큼은 자해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깜짝 놀라거나 관심을 보이면 보란 듯이 머리를 더 심하게 부딪쳐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말귀를 알아듣는 24개월 이후에도 여전히 이런 행동을 보이면 단호하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돌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 분화를 느끼게 되며 자율성의 욕구를 갖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싫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며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한다. 이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부모가 제재할 때 분노를 표출하는데, 아직 언어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 ‘자해’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 이런 수준의 자해 행동은 정상발달 과정에서 흔히 보이며, 에너지가 많은 아이의 경우 표현의 정도가 더욱 과격할 수도 있다.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린 아이는 간단한 명령어를 이해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해져 자해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정상 수준에 도달하면 대개 자해 행동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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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해하는 아이 훈육법 ]
자해 행동은 무시하되 요구는 들어준다 아이의 자해 이유가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함이라면 무시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의 행동을 무시하면 처음에는 자해하는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부모가 “이걸 어쩌나” 하면서 아이에게 관심을 주는 순간 자해행동은 더 심해진다. 관심을 받기 위한 아이의 자해 행동을 철저하게 무시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무시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다음 훈육에 들어갈 것. 많은 부모들이 자해 행동을 그냥 두면 성격을 버리게 된다고 걱정하지만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도리어 아이의 자해 행동을 자극할 뿐이다.

자해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쓰기의 한 방법으로 자해를 이용하는 아이에게 자해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아이의 자해가 관심을 끌기 위한 수준에서 넘어서 자신의 몸에 심각한 상처를 내는 정도라면 일단 다치지 않게 몸을 제압한 후 훈육한다. 아이의 몸부림이 잦아들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해서는 안 돼”라고 분명히 이야기한다. 또 자신은 소중한 존재이므로 스스로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정확하게 인지시킨다.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한다 어른 역시 굉장히 화가 나고 마음이 불편한데 화가 나는지 이유를 잘 모를 때가 있다. 의사표현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무언가 부당하다고 느껴지고 화가 나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때 머리를 박는 것. 이럴 때는 부모가 아이가 왜 화가 나고 마음이 불편한지를 잘 살펴서 아이에게 말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4-02-24 16:50:59 수정 2014-02-24 16:50: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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