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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몰랐던 모유수유의 비밀

입력 2014-02-24 17:16:04 수정 2014-02-24 1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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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모유수유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엄마 젖은 아이가 빠는 만큼 나오기 때문에 젖이 부족하다는 것은 수유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모유수유는 처음 한 달이 무척 중요하다. 완전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아이가 젖을 힘들게 빠는데 모유는 잘 돌지 않고 아이가 배고파 울더라도 끝까지 모유수유를 고집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이에게 젖을 열심히 물려 일단 모유 분비가 시작되면 사출반사에 의해 조금만 빨아도 모유가 잘 나온다. 심지어 사출반사에 의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아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모유가 흘러나온다.

모유수유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면 대개 첫 3개월 동안은 아이의 체중이 하루에 30g 정도씩 증가하고, 6개월까지는 20g, 6개월 이후에는 하루 15~20g 정도씩 체중이 는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모유수유 양이 너무 부족하다면 분유수유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모유수유만 하는데 아이가 출생 시 몸무게보다 7% 이상 감소하면 전문의에게 젖 분비량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상담 받을 필요가 있다.


초유부터 물젖까지 가리지 않고 먹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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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4~5일까지 나오는 초유는 가장 질 좋은 모유로 꼽힌다. 초유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반면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고 면역 성분이 많아 신체 기능이 미숙한 신생아가 쉽게 소화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에 약간 노란색을 띠기도 하는데 이는 영양성분과 크게 차이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모유는 성숙유로 변하는데, 초유에 비해 면역글로블린은 줄어들지만 개월 수에 아이에게 꼭 필요한 모든 영양분은 지니고 있다. 간혹 할머니들이 며느리 젖보고 ‘물젖’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는 성숙유는 전유와 후유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 전유는 지방함량이 적어 회색빛이 돌고 묽은 반면 아이가 젖을 빨수록 지방함량이 높은 뽀얀 후유가 나온다. 전유와 후유, 어느 모유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성장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과 수분이 풍부한 전유는 물론 지방함량이 많아 칼로리가 높은 후유 또한 필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먹이는 것이 좋다.

영양적으로 돌까지 권장하는 모유수유

모유수유를 하다 보면 언제까지 먹일지 고민스럽다. 흔히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돌까지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때까지는 모유에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있기 때문. 하지만 이쯤 되면 젖을 쉽게 끊지 못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탕으로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엄마 젖 하나면 얌전해질 정도로 엄마 젖을 집착하기 때문. 돌이 지나 아이가 엄마 젖을 원한다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억지로 끊을 필요는 없다.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데 모유수유만 한 게 없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만 2세까지 모유수유를 권장하기도 한다.

모유수유를 끊을 때는 2~3개월에 걸쳐 수유 간격을 점차 늘려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론처럼 안 되는 것이 모유수유 끊기다. 간혹 아이가 엄마 젖을 고집할 경우 엄마 젖에 빨간약을 바르거나 쓴 약을 바르는 등 트릭을 이용한 충격 요법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할 것. 아침 수유를 건너 띄는 것부터 시작해 오후 수유, 저녁 수유를 끊는 식으로 점차 횟수를 줄여가고, 아이가 엄마젖을 찾으며 투정이 늘었다면 자주 놀아주고 스킨십을 하는 등 다른 방법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이서연 객원 기자
입력 2014-02-24 17:16:04 수정 2014-02-24 17:16:0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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