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실업의 계열사이자 국내 대표 유아동복 기업 드림스코(대표 이용백)에 따르면 겨울왕국이 개봉한 지난 1월 16일을 기점으로 여아 원피스 판매가 35% 이상 증가한 가운데, 특히 엘사를 연상시키는 네이비 컬러의 구매는 전년동기간 대비 50% 상승했다.
매년 이맘때면 봄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데님 팬츠, 티셔츠, 카디건 등이 인기가 많았지만 올 봄은 여느 해보다 원피스 판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 드림스코 관계자는 ‘겨울왕국’ 열풍이 유아동복 시장의 트렌드까지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원피스 스타일에서도 ‘겨울왕국’으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엿볼 수 있다. 예년 같으면 사랑스러운 핑크, 오렌지 등 화사한 컬러가 전체 물량의 70% 이상 많이 팔릴 시즌이나, 올해는 네이비 컬러 수요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또한, 원피스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공주풍인 것은 같지만 작년 대비 활동성을 강화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점도 주목된다. 만화 속 드레스 하면 예쁘고 화려하지만 치렁치렁하고 부담스러워 따라하기 어려웠던 것과는 달리 엘사의 드레스는 현실에서도 입을 수 있는 실용성과 현대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유행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드림스코 김기식 마케팅 본부장은 “꼬마 엘사를 꿈꾼다면 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블루 컬러의 원피스로 산뜻한 느낌을 연출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