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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랑 명품백 낙서로 본 우리 아이 낙서,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입력 2014-03-14 09:38:02 수정 2014-03-14 09: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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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2세가 되면 흔적을 남기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방문해 보면 집안 곳곳에서 낙서의 잔해들이 발견되는 건 이 때문이다.



지난 5일 추성훈이 딸 사랑이의 낙서기질을 공개했다. 그는 SNS에 아내 야노시호의 명품 가방 사진을 게재했는데 흰색 가죽에 검은색 유성매직 자국이 선연했다. 유치원에서 그리기 수업을 하고 온 4살 사랑이의 작품이었다. 추성훈은 "예술가가 탄생"했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처럼 아이들은 손에 쉽게 닿는 물건은 물론이고 장판과 벽지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다. 엄마들은 속상한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거나 규격지에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도록 강요하기도 한다. 낙서에서 별다른 의미를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낙서는 과연 어린 아이들의 장난에 불과한 걸까.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낙서가 창의·표현력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낙서는 아이들이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보기에는 손이 가는대로 휘갈긴 것처럼 보이는 흔적도 실상은 잠재돼 있는 세계의 표현인 것이다.

이러한 상상의 세계를 기록하다 보면 연상작용을 비롯해 표현과 응용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낙서를 무조건 말릴 것이 아니라 놀이로 진행해 상상력을 넓혀 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아이가 어떤 형상을 떠올리며 그린 것인지, 아이가 보는 세상은 어떠한지 묻고 답하는 것이다. 이렇게 낙서를 다양한 표현력의 놀이로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아이들의 창의력이 몰라보게 증진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굳이 아이들이 마구 그린 낙서를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단지 아이가 비행기라고 우기는 그것(?)을 존중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키즈맘 이주희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3-14 09:38:02 수정 2014-03-14 09:38:02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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