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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라는 현실과 마주한 엄마를 위한 노하우

입력 2014-04-08 09:22:00 수정 2014-04-0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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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먹고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재미 교포 2세로 하버드 대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유대인 남편과 결혼해 4남매를 낳아 기른 크리스틴 그로스-노는 다양한 문화에서 10년간 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책으로 쓰기로 결심하고 다양한 양육법을 찾아 나선다. 이후 2년간 18개 육아 선진국의 엄마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을 취재하고 자료를 모아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부키)>을 펴냈다.

육아 선진국이라고 엄마들의 육아가 맘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아이를 재우다 같이 울고, 편식하는 아이에게 채소를 먹일 방법을 궁리하고, 아이가 버릇없이 굴어도 기가 죽을까 싶어 꾸짖지 않고 혼자 화를 삭인다. 심지어 어떤 엄마는 아이를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조바심에 아이가 할 일을 대신 해 주다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속에서 스스로 독립심을 기르고, 환경에 적응하고, 맡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지혜로운 엄마들을 만난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이를 기다려 주고, 아이의 실패를 응원하며, 필요 이상으로 아이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 일본 - 아이는 엄마의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절대로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가르치던 때였다. 그 당시 한 엄마는 자신의 여섯 살 된 딸이 도쿄에 있는 사립학교까지 매일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등교한다고 말했다. 여섯 살짜리 꼬마가? 나는 순간 너무 놀라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나는 우리 집 아이들이 최소한 열 살이 될 때까지는 절대로 혼자서 밖을 돌아다니게 할 생각이 없었다. 내 생각을 들은 그녀는 놀란 듯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이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요.”


◆ 스웨덴 -아이가 실패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엄마들

브리트니는 미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광경을 봤다. 네 살 된 아이가 놀이집 지붕에 혼자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교사를 찾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브리트니와는 달리 스웨덴 엄마들은 태평하게 지붕 위의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가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스웨덴 엄마들은 아이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경고를 하지 않았다. 스웨덴에서 아이는 그저 난생처음으로 주어진, 부모들이 소리쳐 알려 주는 규칙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직관에 의존해 마음껏 탐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은 것뿐이었다.


◆ 미국 - 엄마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아이는 평생 무례할 것이다

나탈리가 선생님의 인사를 무시한 것은 의도적으로 버릇없이 한 행동이 아니었다. 아이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 연습이 부족한 아이들은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헷갈려 한다. 반면에 아이에게 좀 더 분명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문화에서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혼란이나 불안감이 덜하다. 규정과 규칙들은 오히려 아이들을 자유롭게 하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할지를 알게 한다.

신간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은 ‘따라 하기’ 육아 열풍 속에서 선진 육아법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하고 우리 육아의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한 나라의 양육법을 두둔하거나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균형 있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제시해 엄마들에게 도움이 된다.

핀란드,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세계 18개 육아 선진국 엄마들을 취재하며 건져 올린 풍부한 사례와 인지발달, 아동심리, 수면, 양육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깊이 있는 조언은 엄마들이 가진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좋은 양육’이란 얼마나 많이 주고, ‘무엇을 해 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관여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양육을 절대 실패해선 안 되는 경쟁으로 인식하는 순간, 아이에 관한 모든 것은 스트레스가 된다. 이 스트레스는 아이에게도 이어져 엄마의 기분을 맞추느라 자율성과 자립심을 상실한 무기력한 존재로 살아갈 확률을 높이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4-08 09:22:00 수정 2014-04-08 09:30: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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