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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봄철 불청객' 대처하는 방법

입력 2014-04-17 17:46:04 수정 2014-04-17 17: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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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우내 우리를 괴롭힌 것은 폭설도 강추위도 아닌 초미세먼지였다. 한반도를 뒤덮은 초미세먼지는 심한 경우 농도가 뉴욕의 두 배에 육박했고 이비인후과는 그 어느 때보다 기관지 환자들로 붐볐다. 다가오는 봄, 더 큰 기관지 천적들이 몰려온다. 옷차림만큼이나 가볍게 호흡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알아보자.

◆ 수분을 사수하라!

건조한 목과 코에 가장 필수적인 것은 수분이다. 물만 많이 마셔도 호흡기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데 여기에 더해 몸속에서 저마다 다부진 역할을 하는 건강차를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은 레몬차와 타닌 성분이 호흡기로 유입된 중금속을 침전시켜 배설하도록 돕는 녹차는 이미 잘 알려진 건강차의 쌍두마차.

증상에 따라 다양한 차를 챙겨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침과 천식 증상이 있을 때에는 오미자차가 좋다. 살구차도 천식과 가래 등 기관지염 해소에 좋은데, 청산가리 성분이 들어 있는 살구씨 끝부분을 정확하게 제거하고 깨끗이 닦아 2~3시간 달여 마시면 좋다.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도라지차는 도라지와 감초를 각각 10g씩 섞어 물 1L에 넣어 끓여 마시면 된다. 꿀차 또한 인후통을 다스리는 기능이 있어 따끔거리는 목에 도움이 된다. 허브 박하차는 코막힘을 다스리기도 한다.

◆ 황사 때는 실내습도 50%

봄철의 대표적인 질환인 비염,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코 막힘이나 비염은 성장장애 원인질환으로 밝혀졌다. 코 점막이 부어 호흡을 방해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입맛도 떨어져 음식물 섭취를 통한 성장과 면역 증진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어린이의 코 막힘 증상은 감기가 아니라 이상 주변 환경에 원인이 있으므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황사 예보가 있을 때는 환기를 자제하고, 실내에 공기 정화기나 가습기를 준비해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해주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황사에 노출된 물품은 먼지를 털어주거나 세척한 후 사용하도록 하자. 또 실내에 화초를 키우거나 하루 2~3차례 물걸레질을 하는 것도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관리하는데 미숙하기 때문에 샤워할 때 코 주변에 무을 많이 묻혀주고, 코딱지를 파려고 할 때는 면봉에 물을 적셔 살살 문질러주어 점막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도와주자.

◆ 꽃보다 건강


꽃가루 알레르기도 봄철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질병. 특히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4~5월에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리는데 비염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원인이 되며 방치할 경우 축농증과 중이염, 만성기침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경우 쉼 없이 이어지는 재채기와 콧물, 눈물 등 심각한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의 경우 봄에는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다. 이러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소나무와 느릅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이고 심한 환자에게는 집 안의 화초도 위협이 된다.

또 고양이나 강아지 털도 자극이 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꽃이 피는 4~5월에는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와 동시에 토마토와 딸기 등 영양 순환을 돕는 음식들을 섭취하여 면역력을 키우고 기관지뿐 아니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진경하 진료과장>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04-17 17:46:04 수정 2014-04-17 17:46:0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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