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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놀이를 방해하는 부모의 그릇된 행동

입력 2014-04-21 10:14:00 수정 2014-04-24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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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비싼 장난감을 사줬는데 아이가 장난감을 포장했던 끈이나 박스 등을 더 재밌게 가지고 논다면?

어떤 물건을 가지고 놀지 결정하는 것은 부모나 놀이 전문가가 아닌 아이 자신이다. 만1살이 된 아이에게 열쇠꾸러미는 매력덩어리 장난감이다. 이처럼 어른들의 눈에는 장난감처럼 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사물도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장난감이 된다.

모빌이나 아기체육관 같은 장난감은 아이들의 시각적.신체적.지적 발달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학교에 진학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하기 위한 부모의 욕심이 담겨 있는 것.


완구 산업에 휘둘리는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완구회사들은 부모들이 어떤 점에 흥미를 갖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다. 부모들의 교육적 신념은 의외로 편견일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어른들의 눈에는 손으로 깎아 만든 나무 장난감이 플라스틱 장난감보다 교육적으로 더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더 좋을까? 제품에 따라 나무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이 아이에게 적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으로 만든 딸랑이는 나무로 만든 딸랑이보다 기능이 더 많아서 아이가 입, 손, 눈으로 다양한 탐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부모는 아이가 자랄수록 아이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그것은 아이들과의 자연스러운 놀이를 망쳐놓는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한 다양한 경험이지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의 놀이에서 어른의 주도권이 크면 클수록 아이는 상상력을 활용한 인지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이는 사물을 먼저 탐구하고 나서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충동적으로 먼저 행동한다. 이런 충동은 아이를 더 멀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아이가 비싼 장난감을 제쳐두고 종이 상자, 포장지 따위를 가지고 노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놀면서 아이는 창조하고, 상상하고, 탐험하고, 발명하고, 배운다.

아이의 놀이를 돕겠다고 포장지나 끈을 버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라 강요해서는 안된다.

장난감 우주선이나 로봇을 다른 것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만든 사람이 의도한 대로 몇 번 조작하고 나면 그 장난감으로는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아이가 진정 창의력 있고 상상력을 키워가길 바란다면 비싼 장난감 대신 아이 스스로 놀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 베이직 육아 바이블, 비싼 장난감 절대 사주지 마라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4-21 10:14:00 수정 2014-04-24 09:36: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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