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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갑상선을 체크하라

입력 2014-04-23 14:39:58 수정 2014-04-23 14: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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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앞 쪽의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갑상선은 작은 기관이지만 호르몬 분비와 신진대사 조절 등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갑상선을 우리 몸의 기운을 열고 닫아주는 중요한 기관으로 보는데, 갑상선과 관련해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갑상선기능 저하증과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인체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게 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 경우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갑상선 기능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라면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를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경우 몸 전체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이 저리거나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오래 지속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서 갑상선 이상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피로와 식욕 부진 등의 증상도 나타나게 됩니다. 별로 먹는 것도 없는데 몸이 붓고 살이 찌게 되며 변비나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활발해지는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경우 많이 먹어도 살은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맥박이 빨라지고 땀이나 열이 많이 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이 커지면서 목이 굵어지거나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도 생길 수 있고, 심리적으로는 불안, 초조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갑상선기능 항진증이 될 경우에는 인체 대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체내에 열과 화가 쌓일 수 있으므로 이를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상승한 기를 아래로 끌어내려주고 안정시킬 수 있는 담백한 생선,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솔잎차나 녹차가 효과적입니다.

몸 안의 수분대사가 부족해서 입 안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체중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음식 섭취로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열을 내는 매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비롯해서 맥박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음주나 흡연 등은 피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항진증과는 달리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살이 찌면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위험 역시 높아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갑상선기능 이상으로 살이 찌는 것이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이 쉽지 않고 임의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이 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을 다스리면서 그에 맞는 체중 관리를 해야 바람직합니다. 또한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신장과 비장이 약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신장과 비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신진대사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냉한 음식보다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황기, 대추, 마늘, 양파, 버섯 등이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마찬가지로 커피, 음주, 흡연 등은 삼가는 것이 좋고, 동물성 기름이나 튀긴 음식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4-04-23 14:39:58 수정 2014-04-23 14:39: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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