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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예방하려면 ‘알람(ALARM)'을 기억하자

입력 2014-04-28 10:07:00 수정 2014-04-28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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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인간발달학회(회장: 박영신-인하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9일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장에서 ‘학교폭력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I: 생태학적 접근과 상담’이라는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350여명의 학회회원 및 학교폭력예방 관련 전문가가 모여 강연과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학술대회는 진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에 대한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평택대학교 차명호 교수는 ‘학교 폭력과 상담’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으로 ‘ALARM'이라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LARM은 묻기(Ask), 듣기(Listen), 감사표시하기(Acknowledge), 재정립(Rebuild), 유지(Maintain) 등 5단개 개입방법의 첫 글자를 모아서 만든 용어다.

차 교수는 먼저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물어볼 것을 권했다. 물을 때는 ‘학교 폭력이 있었니?’라고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물어봤으면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들을 때는 판단이나 설득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학생들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솔직하게 말을 해 준 학생에게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 감사하기의 반대는 협박과 비판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학생은 어디에서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차 교수는 주의를 당부했다. 그 다음 순서는 재정립으로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며, 학교 전체 문화를 재정립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차 교수는 유지단계를 통해 앞선 단계들을 지속적으로 반복 수행할 때 학교폭력 예방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대구교육대학교 정종진 교수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생태학적 접근’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학교폭력의 생태적 맥락에서 학교 폭력의 진원지가 ‘학교’라는 점에서 예방의 노력이 학교를 중심으로 개인, 가정, 사회문화적 요인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강동소아정신과 김영화 원장은 의학적인 입장에서 ‘왜 아이들은 폭력을 휘두를까’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학교폭력에서 고려되지 못하는 희생자로서 같은 공간에 있었던 ‘방관자’들도 뇌에 상처가 남는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하대학교 정기섭, 이영선 교수는 ‘학교폭력 대처를 위한 교원의 역할:사례발표’를 통해 학교폭력 대처 프로그램인 ‘iCAnB Model'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4편의 주제발표 외에 9편의 포스터 논문발표도 있었으며, ‘학부모지원 전문가 수련입문연수’도 병행 실시됐다.

한국인간발달학회 박영신 회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을 학술대회에서도 ‘학교폭력’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와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자료는 학부모, 교사와 학교폭력예방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학회 홈페이지(http://www.kahd.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4-28 10:07:00 수정 2014-04-28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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