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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보다 사고 위험 높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법'

입력 2014-05-07 11:39:00 수정 2014-05-16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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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정 내 사고 발생 비율이 높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181,627건 중 37.4%(67,951건)*가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로 나타나 국내 어린이 안전사고 비율이 미국(30.2%, ‘11~’13년 기준)과 호주(12.4%, ‘10년 기준) 등 선진국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남아의 사고가 60.9%(41,402건)로 여아 38.5%(26,181건) 보다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발달단계*별로는 영아기가 전체 사고의 8.4%(5,711건), 걸음마기 49.6%(33,672건), 유아기 21.5%(14,586건), 취학기 20.6%(13,982건)로 나타나 1세에서 3세 사이 유아의 안전사고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안전사고 발생장소는 ‘가정 내’가 65.6%(44,545건)로 가장 많았는데 그 비율이 2011년 62.3%, 2012년 65.7%, 2013년 68.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교육시설이 7.7%(5,263건), 여가 및 문화놀이 시설 7.5%(5,089건) 등으로 나타났다.


발달 단계별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1세 미만의 영아기’는 침대 등 가구에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35.2%(2,011건)로 가장 많았고, 전지·장난감 등 생활소품을 삼키는 사고도 8.2%(469건)였다. ‘1세~3세의 걸음마기’에는 방·거실 등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13.5%(4,529건), ‘4세~6세 유아기’는 침대 등 가구에서 추락이 19.8%(2,893건)로 가장 많았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7세~14세 취학기’는 각종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딪힘․넘어짐 사고가 14.2%(1,894건)로 가장 많았다.






위해유형별로는 ‘삼킴사고’가 전체의 10.2%(6,921건)로 어린이 안전사고 10건 중 1건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고 주로 삼키는 품목은 장난감과 구슬, 동전, 단추형 전지, 자석 등이었다. 이물이 기도에 걸려 질식하거나 삼킨 단추형 전지 및 강력 자석으로 인해 내장손상, 장폐색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사고’는 2,174건이 접수됐는데 주로 정수기와 전기(압력)밥솥, 커피포트 등 주방용가전제품과 다리미, 전기고데기 등 고온의 전열제품에 접촉하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품․살충제․표백제 등 가정용 ‘화학제품에 의한 중독사고’도 817건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1세~3세 걸음마기’ 유아가 521건으로 중독사고의 63.8%를 차지해 부모들이 가정 내 약품․화학제품 등의 보관과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 및 장애 등 심각한 위해로 연결될 수 있는 특정 유형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정용 블라인드 줄로 인한 질식사고가 15건 확인됐다. 이 중 1건은 사망 사고였고, 특히 11건(73.3%)은 걸음마기․유아기에 발생해 이 시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손․손목 부위 절단사고도 56건 접수됐는데, 특히 ‘1세~3세 걸음마기’의 사고가 25건(44.6%)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로 창문·가구 등에 끼이는 사고와 믹서기․칼 등 주방용품에 의해서 발생했다.

한편, 치료기간 1개월 이상의 중상해가 발생한 사고는 548건으로 이 중 놀이터에 설치된 놀이시설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128건(23.4%), 소파․의자․침대 등 가구에서 추락이 81건(14.8%), 자전거 등에서 추락 28건(5.1%) 등 추락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가정 내 각종 위해 유발 물품의 보관과 관리에 유의하고 어린이 보호용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부모들의 적극적인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사고발생 양상과 빈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해당 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 어린이 관련 시설의 관리자 등은 사고예방을 위한 제반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필요한 예방조치와 함께 적절한 교육 및 지도를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안전장치를 설치할 만한 곳은 현관 손끼임 방지,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창문난간보호대, 모서리 완충용품,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커버 등이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5-07 11:39:00 수정 2014-05-16 10:43: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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