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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엄마 최희진 칼럼] 젖 빨리고, 유축하고, 분유 타고…한 가지로 통일해 주세요

입력 2014-05-21 09:01:10 수정 2014-05-21 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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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4일 아기. 출생시 체중 3370g

엄마 아빠는 우연히 보게 된 매스컴 덕분에 '자연주의 출산'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출산에만 관심이 있었고 모유수유는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자연주의 출산과 모유수유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엄마. 아빠는 생각대로 자연주의 출산을 했고 큰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던 차에 분만만 하면 젖이 줄줄 나와 아기가 빨기만 하면 모유수유 완모의 길을 당연히 가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마주쳤다.

조산사들이 거의 자리를 비우지 않고 미안할 정도로 모유수유 도움을 주려 했고, 컵 피딩, 스푼, 유두보호기, 쭈X 젖꼭지 등 수유용품들을 총동원한 상태에서 하루를 보냈다. 혹시 설소대 때문이 아닌가 소아과까지 방문했지만 설소대는 이상 없고 아기 입천장이 높아 수유가 힘들 거라는 소아과 선생님의 말에 그냥 될줄만 알았던 모유수유 성공의 길이 점점 멀어져감에 다시 한번 좌절감을 맛보았다.

그 후 젖이 군데군데 뭉치면서 젖몸살이 시작됐고 인터넷을 뒤져 유방마사지를 하면 풀린다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6번의 유방마사지를 받았으나 그때 뿐이었다. 젖 빨리고 유축하고 분유타고 원할 때마다 수시로 물려야 된다는 모유수유 원칙에 수도 없이 수유시도 했으나 실패하고 아기는 아기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많이 지쳤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로 남편과의 다툼도 잦아지게 됐다. 아마 모르긴 해도 대한민국의 모유수유 하는 엄마들 대부분이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문시 상황은
- 아기는 젖양 확인이 안되서 불안한 마음에 과다한 분유 보충으로 과체중.
- 원할 때마다 수시로 빨려야 된다는 원칙을 지켜가며 쉴틈 없이 젖을 빨렸지만 유두혼동이 심했고 잘못된 수유자세, 젖물리기로 아기는 젖을 거의 먹지 못한 상태.
- 잘못된 수유 자세와 젖물리기와 기능이 좋지 않은 유축기 사용으로 유두 열상 심함.
- 아기가 제대로 젖을 빨지 못해 군데 군데 젖이 뭉쳐 있었음.

먼저 수유자세, 젖물리기(럭비공, 요람식자세) 교정을 하고, 젖양은 충분한 상태로 분유 보충을 중지했다. 수유자세만 잡아도 울어대는 아기에게 기존의 수유쿠션을 다른 쿠션으로 바꿔서 유두보호기를 사용해서 수유를 시도했다. 유두열상,유방울혈.유두혼동 등 모든 수유 트러블이 젖물리기, 수유자세 교정으로 해결됐으며 두번째 방문시 유두보호기를 빼고 직접수유에 성공해 엄마가 원했던 젖 빨리는 것 하나로 통일됐다. 회사업무가 끝나고 집에 오면 젖병 끓이고 분유 타고 엄마 하소연 들으면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던 아빠는 '오늘부터 젖병 안끓이고 할 일이 없어지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최희진 모유클리닉 대표

엄마는 '힘들게 노력해서 모유수유에 성공한 만큼 더욱 보람있으며 모유수유가 집안에 평화를 가져왔다'고 기뻐했다.


최희진 < 아름다운 엄마 모유클리닉 대표 >
입력 2014-05-21 09:01:10 수정 2014-05-21 10:09:0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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