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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엄마 최희진 칼럼] 아기가 종일 젖을 물고 있어요 '수유간격의 비밀'

입력 2014-06-06 19:16:58 수정 2014-06-06 1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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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산, 37주, 출생시 체중 2800그램, 생후 24일 아기

늦은 밤,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터키 엄마로부터 소개를 받았다는 훼라는 한국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로 상담을 해왔다. 한국말를 너무 잘해 놀랍다고 말하자 모 대학에서 한국어 박사과정 중이고 아버지가 한국 참전 용사였다며 한국은 느낌이 다른 나라라고 얘기했다.

전화상담 후 3일째, 방문시 아기가 배가 고프도록 수유시간 조절을 부탁했다.

방문시 훼라는 출산 전부터 모유수유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넷과 책으로 모유수유 공부를 나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원할 때마다 수시로 물리고 유륜을 가득 물리라는 이야기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아기는 젖을 물고 살려는 버릇이 생겨 하루 종일 휴식할 시간이 없다며 수유 간격 조절을 부탁했다. 유륜을 가득 물리라는데 아기가 젖병수유를 한 결과로 인해 아기가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입을 조금 벌려 오물오물 젖병 빨듯 젖을 빨아 유두상처가 심했다. '젖을 물릴 시간이 되면 쏘름 끼쳐요~'라며 힘들어 했을 정도. 아기가 제대로 먹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되어 혼합수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기 수유시간에 맞춰 방문을 했는데 아기는 수시로 젖을 빨고 있고 수유 시간은 평균 10분 정도에 불과했다. 전유만 자주 먹었던 탓에 양이 차지 않아 자주 젖을 찾았고 오물오물 젖병수유 하듯 빨아서 젖양은 서서히 줄어든 상태로 1일 400ml의 분유 보충을 하고 있었다.

오물거렸던 원인은 젖병수유 보다는 젖물리기의 문제였기에 엄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을 하고, 수유자세와 젖물리기 교정을 하니 아기는 힘차게 젖을 빨기 시작했다.

덕분에 전유를 조금 짜버린 상태에서 40분 정도 수유를 할 수 있었다. 훼라의 젖양을 확인한 뒤 젖양이 생각보다 적지 않아 분유 보충양을 다시 결정하고 젖양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교육했고 수유자세와 젖물리기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수유 간격은 서서히 늘어 났으며 그 후에 훼라는 수유자세, 젖물리기 문제로 인해 수유 트러블이 도미노 현상처럼 일어난다는 걸 이해했다면서 지금까지 받았던 스트레스가 정리됐다고 기뻐했다.

최희진 모유클리닉 대표

훼라를 만난건 2년전, 오랫만에 명함 정리 중에 훼라의 명함을 발견했다. 터키에 꼭 놀러오라던 그녀에게 조만간 메일 보낼 생각이다. 가족 모두 평화롭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최희진 < 아름다운 엄마 모유클리닉 대표 >
입력 2014-06-06 19:16:58 수정 2014-06-06 19:16: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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