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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이보다 더 짜증날 순 없다!

입력 2014-06-10 14:11:58 수정 2014-06-10 14: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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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유달(Melvin Udall, 잭 니컬슨 분)이란 로맨스 소설 작가는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 걸어 다닌다. 식당에 가면 항상 똑같은 테이블에 앉으며, 자신이 가지고 온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해야 편안함을 느낀다. 1997년 발표된 미국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 나온 주인공의 유명한 장면들이다. 이 영화 속 장면들은 강박증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정말 현실 세계에서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고와 행동으로 인해 힘들어한다.

강박증이란,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마음속에 특정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강박사고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특정한 행동을 하는 강박행동을 말한다. 흔한 강박사고로는 청결강박증, 즉 세균, 더러운 것 등에 대한 두려움, 공격적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자신이 해를 입을 것 같은 생각, 지나치게 종교적이나 도덕적 의심, 반복되는 선정적인 상상, 책상 위에 책이나 물건들이 똑바로 놓여 있어야 된다는 생각, 내 몸에 질병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건강에 대한 반복된 생각 등이 있다.

또한, 자주 볼 수 있는 강박행동은 강박사고의 결과로 일어나는 반복되는 행동으로 자기 의사에 반해 행해지는 행동이며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려 애를 쓸수록 더욱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자신의 손이 오염되거나 병이 옮을까 두려워 사무실이나 집의 문 손잡이를 만지지 못함, 손이나 자신의 몸에 병균이 묻어 있을까봐 계속해서 손을 씻거나 욕실에 들어갔다 하면 최소 1시간 이상 걸림, 집 밖을 나섰다가 대문이 잘 닫혀있는지, 가스 밸브가 잘 잠겼는지, 전등은 잘 껐는지 수차례 점검을 반복해 확인을 해야만 외출이 가능함, 어떤 일을 하거나 마무리 할 때 숫자를 셈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휴 한의원 목동점 윤성수 원장은 “강박증의 원인으로는 욕구와 충동이 발생하면 이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안와전전두엽, 감정적 갈등과 이성적 선택 사이에서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돕는 기능을 하는 전대상피질, 그리고 뇌 안쪽에 있는 기저핵과의 상호연계에 문제가 있으면 발생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안와전전두엽과 전대상피질의 조절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면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고, 이성과 감정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감정과 이성이 충돌하면서 반복적 사고와 행동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 이성적으로는 반복되게 나타나는 생각과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불안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사춘기 초반에 신체 및 이성과 감정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서 강박증을 초래하거나 악화시켜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강박증은 일반적으로 불안감을 기본으로 하고 틱장애와도 연관성이 깊어 강박증과 함께 불안장애나 틱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강박증의 치료는 체질검사, 발달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주의력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을 통해 강박증의 원인과 동반문제, 예후 등을 정확히 판별하여 체질에 맞는 맞춤탕제, 농축환제, 약침, 뜸치료, 경추추나치료, 한방물리요법, 기공훈련 등을 병행하는 치료방법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법은 강제적으로 뇌의 흥분을 억제하는 방법이 아니라 뇌가 스스로 자신의 인지, 정서 및 행동과 주의집중력을 통제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 도움말 : 휴 한의원 목동점 윤성수 원장
입력 2014-06-10 14:11:58 수정 2014-06-10 14:11: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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