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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한다?

입력 2014-06-24 13:56:05 수정 2014-06-24 13: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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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은 끄고 나왔는지, 가스는 잠그고 나왔는지, 문을 잠그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꼭 확인하게 되요.”, “뭘 손대지도 않고 쓰지도 않았는데, 손에 무슨 냄새가 자꾸 나는 것 같아서 자꾸 씻게 되네요.”, “흐트러진 물건을 그냥 참고 보기 힘들고, 정리해놓은 것을 남이 어질러놓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는 모두 강박행동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예들이다. 물론 누구나 살면서 한두 번씩은 일시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병적으로 반복되고 그 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본인과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한다면 ‘강박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의학적으로는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이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강박사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일정한 행동(강박행동)을 하는 것을 ‘강박증(Obessive-Compulsive Disorder)’이라고 정의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임상적으로 강박증의 핵심은 ‘불안’과 ‘충동억제 실패’ 두 가지 측면이 중요하며, 뇌신경학적으로 근본적인 원인은 이 두 가지에 대해서 ‘뇌신경의 조절 실패’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강박증은 운동조절에 관여하는 기저핵을 중심으로, 대뇌에서 욕구와 충돌을 조절하는 안와전전두엽, 이성과 감정의 갈등 상황을 조절하는 전대상피질의 상호연계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다. 즉, 이성적으로는 반복되게 나타나는 생각과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불안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사춘기 초반에 신체 및 이성과 감정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면서 생기는 불균형은 강박증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킨다.

김헌 원장은 “강박증은 뇌기능의 전반적인 저하나 장애라기보다는 뇌기능의 균형과 조화가 적절치 않은 상태에 가깝습니다. 강박증이 호전과 악화, 재발이 잘 반복되는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로 20~30%는 현저한 호전, 40~50%는 부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비협조적이고 증상이 노출하는 것에 대해서 수치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에 어려움이 많은 질환이기도 합니다.”라고 임상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박증 뿐 아니라 모든 질환은 병식(病識)이 중요합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모두 현재 상태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디 숨기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라고 조언한다.

-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입력 2014-06-24 13:56:05 수정 2014-06-24 13:56:0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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