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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라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방병은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는 에어컨의 오염된 필터나 냉각수 속의 세균이 공기를 통해 우리 몸을 감염시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기침, 콧물, 몸살, 권태감, 복통, 두통 등이 나타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염, 축농증, 구취, 다크서클, 기관지염, 불면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아이들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사용 및 일교차에 의한 온도 변화에 대처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엄마들이 더욱 신경써줘야 한다. 또한 냉방병은 평소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몸이 허약졌을 때 쉽게 걸리게 되므로 평상시 건강 관리에 주의한다.
대부분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냉방병의 증상은 대부분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약물 치료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름 감기와 같은 냉방병을 피하는 방법은 뭘까.
◆냉방병 예방법
1. 에어컨 온도를 25도로 유지한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이내로 해야한다. 바깥 기온이 30를 넘는 여름에 실내 온도가 25도 아래로 떨어지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사무실이나 집안에서 에어컨의 냉기에 노출됐다가 외출시 36.5도의 체온 유지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되도록 에어컨의 찬바람을 그대로 맞는 것을 피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켜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2. 정기적으로 에어컨을 청소한다.
냉방을 위해 폐쇄된 공간에 있다 보면 환기가 안 돼 이산화탄소 담배연기 곰팡이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공기 중에 모이게 된다. 에어컨 냉각수에 생기는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가동과 함께 공기 중에 퍼져 근육통, 미열, 기침 등을 유발한다. 이 병균의 감염을 막기 위해 에어컨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또한 공기 중 유해균이 서식하지 않도록 자주 환기시킨다.
3.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냉방병을 치료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해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반신욕이나 온찜질, 족욕을 해주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섭취한다.
4. 가벼운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하루에 2번 이상 스트레칭을 실시해 체온을 올려 몸의 균형을 맞춰준다. 틈틈이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는 것도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비타민D의 합성을 높여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