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노안'의 1등 공신이다. 탈모를 겪고 있는 사람이 어려보이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동안의 비결을 풍성하고 건강한 머리카락으로 꼽는 이들도 많다.
최근 중년들에게 발생률이 높았던 탈모가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유전적 요인이 큰 남성에 비해, 젊은이들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탈모는 서양식 식습관,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탈모를 예방하고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적·내부적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전력이 없는데도 탈모가 진행되면 영양 불균형,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생활 개선은 몸뿐만 아니라 두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몸에 좋은 것은 머리에도 좋다. 1일 3식, 정해진 시간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해서 영양불균형을 막도록 한다. 기름진 음식들, 즉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들은 혈액을 걸쭉하게 만들어서 두피의 혈행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도 탈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탈모 예방에 좋은 대표적 음식은 요오드를 함유해 혈액 정화 효과가 있는 해조류,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검은콩, 검은깨, 블루베리,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호두와 땅콩 같은 견과류 등이 있다.
과음이나 흡연은 머리카락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과음은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담배는 혈행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피한다. 머리를 감는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 샴푸는 머리에 필요한 유분까지 씻어내 버린다. 머리를 보호하는 유분이 씻겨진 채로 외출을 하면, 자외선에 의해 두피 손상을 받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저녁에 샴푸하는 것이 좋다. 잦은 염색은 머리카락과 두피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고, 염색을 했을 때는 더욱 신경 써서 트리트먼트를 한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인해 풍성해졌던 모발에 한꺼번에 휴지기가 찾아와 나타나는 출산 후 탈모는 산모들을 당황케 한다. 출산 후 2~3개월 동안은 임신 전보다 2배 이상의 모발이 빠진다. 이는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출산 6개월 후에도 탈모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외부 원인에 의한 탈모로 봐야한다.
스트레스성, 다이어트성 탈모 등의 기타 원인 때문에 산후 탈모가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에게 스트레스성 탈모가 많이 나타난다. 이는 산후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출산후 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또한 산모들은 임신으로 인해 불어난 몸무게를 단기간에 줄이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탈모를 유발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산후조리로 건강을 회복한 후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다.
이미 증상이 진행됐다면 신경 써서 두피 케어를 시작해야 한다. 탈모 전용 샴푸 혹은 세럼 등을 사용하여 두피가 더 이상 건강함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 병원에 방문해 진단 받아보고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