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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체리·자두 등 더위 날리는 여름제철 붉은 과일

입력 2014-07-14 13:55:25 수정 2014-07-1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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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낮 기온 31도, 전국 곳곳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요즘, 제철 과일 섭취는 신체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주고 떨어지는 기력을 보충하는데 좋다. 여름철 가장 각광받는 과일은 역시 수박이다. 수박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붉은색.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은 우리을 당긴다. 이밖에도 여름 제철을 맞은 붉은 과일은 많다.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여름철 붉은 과일의 효능을 소개한다.

◆수박


수박 한 컵은 46칼로리에 불과하지만 비타민C와 A 하루 필요량의 20%와 17%가 들어있다. 전문가들은 "수박은 소화 건강에 좋은 식이섬유와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칼륨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수박 한 컵에는 토마토보다 1.5배나 많은 6㎎의 라이코펜이 들어있다. 라이코펜은 항산화제로서 우리 몸속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면역체계를 혼란시키는 유해산소를 막는 효능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심장질환과 몇 가지 종류의 암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박주스를 마시면 격렬한 운동을 한 뒤 발생하는 근육통을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한 연구에서 운동하기 한 시간 전에 수박주스 16온스(약 473㎖)를 마신 선수들은 근육통이 덜 발생했고 심장 박동수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박에 들어있는 시트룰린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은 동맥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그런데 이 시트룰린은 껍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 채 먹는 것이 좋다.

수박의 91.5%는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영양학 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약간 수분이 부족한 여성들에게서 두통과 집중력 저하, 피로감 그리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수박을 먹으면 수분이 부족으로 발생되는 여러 증상들을 개선할 수 있다.


◆체리

체리의 색깔이 유독 붉은 이유는 체리속에 함유된 안토시아닌(anthocyanin) 때문이다. 씨를 뺀 체리 100g에는 최대 300mg의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는데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은 세포의 손상을 막고 노폐물의 증가를 억제하여 노화예방에 도움을 준다. 소염, 살균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근육운동을 즐겨 하는 스포츠 마니아들도 근육통을 줄이기 위해 즐겨 먹는다.

체리 한 컵(약 20개)의 칼로리는 90kcal로 매우 낮고, 나트륨과 지방이 전혀 없는 대신 칼륨은 270g이나 함유되어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나트륨과 함께 작용하여 체내의 수분 양과 알칼리 균형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칼륨은 근육세포에 존재하여 정상 혈압의 유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 등에 영향을 미친다.

체리가 모두 짙은 붉은 색깔을 가진 건 아니다. 체리는 그 종류만 해도 1,000여 종이 넘는다. 그 중 과실이 단단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무르익었을 때 검붉은 빛이 나는 재배 품종이 미국 북서부체리인 빙(Bing)체리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빙(Bing)체리는 7월과 8월 딱 두 달간만 맛볼 수 있어 제대로 된 여름과일인 셈이다. 올해는 산지의 작황이 좋아 유통량이 늘고 가격도 작년보다는 저렴해졌다. 체리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북서부체리협회에서는 오는 7월 18일(금)부터 10일간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무료시식 행사를 펼친다.

◆자두

7~8월이 제철인 자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배변활동을 도와 변비룰 해소시킨다. 또한 8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여름철 갈증해소에 좋고, 포만감을 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없다. 자두는 맛있지만 100g 당 34kcal의 낮은 칼로리로 몸매관리를 하는 여성들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두는 신장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 시트룰린 성분이 함유돼 이뇨작용을 돕고, 부종증상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알칼리성을 띄고 있어 산성으로 변해가는 체질을 중성화 시켜주고 우리 몸의 저항력을 높여줘 잦은 질병으로부터 예방한다. 철분 또한 가득해 여성들, 특히 임신부의 빈혈에방에 좋다. 비타민A·C·E가 풍한 자두는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며, 거칠어진 피부가 고운 피부결이 될 수 있게 하다. 자두에 풍부한 비타민A, 안토시아닌은 안구건조증, 야맹증 등 시력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자두는 상온보관하면 금방 물러지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토마토

2002년 타임지는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중 첫 번째 영광을 토마토에게 안겼다. 브로콜리, 연어, 블루베리 등 10대 식품에 함께 이름을 올린 쟁쟁한 ‘슈퍼푸드’들을 제치고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영국의 속담처럼, 토마토는 건강식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다.

무기질이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C의 경우엔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 가량이 토마토 한 개에 들어있다. 주요 성분은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회분, 칼슘, 철, 인,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식이섬유 등이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게 하는 빨간 카로티노이드의 색소인 리코펜은 베타카로틴, 루테인과 더물어 강력의 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암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활성산소를 제거, 세포의 노화와 산화를 방지한다. 전립선암, 폐암,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와 많은 다른 암들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또 콜레스테롤을 굳게 만드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예방에 좋으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나 루틴이 함유,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100g당 10~40㎉, 당지수는 3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살 찔 걱정없이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또 식이섬유인 팩틴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다이어트 시 따라오는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훌륭하다.

토마토는 익혀서 먹으면 좋은 성분이 배가 된다. 때문에 토마토는 다른 채소와 과일과 달리 익혀서 먹는 것을 권장하는 채소다. 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더욱 좋은데 가령, 올리브 오일을 첨가해 가열한 토마토의 리코펜 함량은 생토마토보다 4배나 높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7-14 13:55:25 수정 2014-07-17 10:30: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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