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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갑작스런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입력 2014-07-14 13:59:00 수정 2014-07-14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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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여름휴가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최근 불볕더위로 인해 각종 질병들이 발생하기 쉽다. 햇빛으로 인한 화상은 물론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물놀이 등으로 쉽게 전염되는 눈병과 귓병, 여성 건강의 적인 질염 등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이대목동병원은 휴가철에 급증하는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 5계명을 발표했다. 전혜진 이화의대 교수(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는 "쉬려고 떠난 휴가지에서 오히려 질병을 얻어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기 전에 미리 휴가철 위험 질환을 알면 예방과 대처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 휴가철 건강 5계명

1.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피한다.
2. 야외활동 시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3. 물놀이나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샤워하고 몸을 잘 건조시킨다.
4.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과감하게 버린다.
5. 휴가 후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지친 면역력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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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에 달궈진 피부 '화상'

피부가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일광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일광 화상이 의심된다면 찬 우유나 얼음을 채운 물로 20분간 3~4번씩 찜질을 해 피부 온도를 낮추고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또한, 보습제와 같은 피부 연화제를 하루에 3회 이상 발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화상 때문에 피부가 하얗게 비늘처럼 벗겨질 수 있는데, 이 때 벗겨지는 피부를 억지로 뜯으면 흉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어야 한다. 심할 경우에는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상한 음식 조심하세요 '식중독'

식중독은 음식에 세균이 감염되거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가 음식에 닿으면 발생한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음식을 실온 보관하게 되면 쉽게 상하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이나 쉽게 상하는 식재료는 특히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 발생하면 대부분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내에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데 개인의 컨디션이나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 혹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탈수로 이어지므로 수액치료가 필요하다.열이나 혈변이 동반될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운 날 야외에서 과도한 땀을 흘릴 경우에는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짬짬이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반드시 손을 청결하게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는 편이 좋다. 조리에 사용한 조리기구는 반드시 건조해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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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귀의 이상 징후 '눈병과 외이도염'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은 휴가가 끝나가는 시점마다 매년 등장하는 질병이다. 대부분 눈이 빨개지고 눈곱이 끼게 되며 안구 위에 필름이 입혀진 것처럼 불편한 느낌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동반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심해지면 눈이 시리고 일시적인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질병은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사용하거나 오염된 수영장의 물이 눈에 들어가면 쉽게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여름 휴가를 위해 찾아간 워터파크나 수영장의 수질관리가 미흡할 경우 눈병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수영장에서는 가능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이 다반사. 이 때 손가락이나 면봉을 이용해 귀속을 무리해서 건드리게 되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귀에서 진물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거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외이도가 물에 젖은 상태가 지속되면 피지선과 땀샘이 확장되면서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 감염으로 외이도염이 발생한다. 물놀이를 할 때 귀마개를 하는 것이 질병 예방에 가장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물놀이 후에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외이도를 세척한 후 차가운 드라이어로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

◆ 여성 건강의 적 '질염'

여성들의 76%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질염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가한다. 특히 휴가철 물놀이를 통해 쉽게 감염되어 환자가 급증하곤 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개인의 면역능력에 의해 자연 치유되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악화된다.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염증이 퍼지면 농양이 생길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깨끗한 물로 질 부위를 씻고 건조시킨 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휴가를 보낸 후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잘 먹고 푹 쉬는 것도 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질염은 질병을 일으킨 균의 종류에 따라 오래 방치할 경우 불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하복부 통증을 동반한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악취가 날 경우에는 꼭 병원을 찾아 균 검사를 받고 균에 맞는 질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이대목동병원>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7-14 13:59:00 수정 2014-07-14 13:59:00

#건강 , #키즈맘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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