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
날씨가 무더워지자 시원한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아이들의 투정이 늘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가동한 에어컨 바람은 입 안을 마르게 만들어 침의 살균·소독 작용을 방해한다. 지금은 바로 치아 관리 할 때다. 치과에 가지 않겠다는 아이와 실랑이하고 싶지 않다면 미리 알고 예방하자.
◆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여름철 간식
align=
당분이 높은 간식들은 침의 분비를 막아 치아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음식들을 먹은 후에는 바로 물로 헹궈내고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
2. 맥주
맥주는 달지 않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맥주를 만들 때 원료인 보리의 발효과정에서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맥주를 마실 때는 안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를 함께 먹으면 식이섬유가 치아 표면을 닦아 주는 효과가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3. 과일과 과일주스
우리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아에는 좋지 않은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과일주스다. 특히 오렌지나 레몬 등의 산성 성분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 같은 경우는 콜라만큼 부식성이 강하다. 과일 주스를 마셨을 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를 더욱 마모시킬 수 있으니, 물로 입을 헹구어 준 후 20분 후에 양치질을 하면 좋다. 수박과 같이 색깔이 있는 과일은 치아색을 변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커피
여름철 더욱 많이 마시게 되는 다양한 커피 음료들은 치아 변색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되도록 빨대를 사용하고 커피를 마신 후 꼼꼼한 양치질도 잊지 말자.
align=
5. 복날에 먹는 보양식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음식 역시 치아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은 시린이의 원인이 된다. 특히 치아는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만큼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번갈아 가며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여름철 보양식을 먹을 때 차가운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여름철 치아 건강 지키는 방법
1. 갈증이 날 때는 탄산음료보다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는 녹차나 감잎차를 마신다.
2. 당분이나 산 성분이 높은 음식을 먹었을 때는 빨리 물로 헹구어 내고 칫솔질을 한다.
3. 탄산음료나 커피는 가급적 줄이되 마셔야 한다면 빨대를 이용한다.
4. 뜨거운 보양식을 먹을 때 사이사이 차가운 물을 마시지 않는다.
5. 맥주를 마실 때는 치아 표면을 닦아주는 효과가 있는 채소를 함께 먹는다.
6. 음식을 먹은 후에는 치과의사가 권장하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에 따라 양치질을 한다.
7. 올바른 칫솔질이 가능한 전동칫솔을 사용해 플라그를 제거한다.
8. 치실이나 치간세정기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물찌꺼기를 없앤다.
9.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거나 무가당 껌을 씹는다.
10.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한다.
align=
◆ 올바른 양치질 방법
1. 이는 식후에 닦는다.
양치질은 음식찌꺼기를 입안에서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식전에 하는 양치질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점심식사 후에도 ‘무조건’ 닦아야 한다.
학교나 직장생활, 외근, 여행, 점심 약속 등 식사 후 바로 이를 닦기에 불편한 상황이 많다. 그러나 외식을 하게 되면 충치를 자극하는 당도와 점착도가 높은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점심식사 후 양치질은 매우 중요하다.
3. 저녁식사 후에도 양치질은 필수다.
저녁식사도 저녁약속이나 회식 등으로 양치질을 놓치기 쉬운데 치아 건강을 지키려면 칫솔과 치약을 꼭 챙기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저녁식사 후에 양치를 안 하거나 입을 헹구지 않은 채 잠을 자면 충치균이 밤새 30배나 불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4. 잠자기 전 양치질은 필수다
수면을 하게 되면 충치에 취약한 환경에 처하기 때문에 충치와 치주염 원인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런 상태는 보통 8시간 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잠자기 전에 양치질을 해야 세균의 공격을 줄일 수 있고 치아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안전한 상태에 있을 수 있다.
5. 앞니는 긁어내듯이, 어금니는 ‘입을 오므리고’ 원을 그리듯이 닦는다
치아 안쪽과 바깥면은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 올리듯이 닦는다. 앞니는 위아래로 긁어내듯이 닦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음식물이 잘 남아 있는 어금니 안쪽 구석은 입을 크게 벌리지 말고 약간 오므리고 닦는다. 입을 크게 벌리면 턱뼈가 이동해 칫솔이 어금니 안쪽까지 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을 원을 그리면서 문지른다. 혀도 혀끝방향으로 닦아낸다.
잘못된 양치질은 오히려 잇몸을 상하게 하고, 남은 음식물을 제거하지 못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