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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의 신작 SBS 수목 미니시리즈 ‘괜찮아 사랑이야’가 첫 방송됐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광수가 실감나는 투렛 증후군 환자 연기를 선보이면서 관련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렛 증후군이란?
투렛 증후군(tourette’s syndrome)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신경학적인 병이다. 투렛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틱'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투렛 증후군은 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틱은 소아기에서 매우 흔한 질병으로 학령기 아동의 5~15%에서 나타나고 만성 틱은 그 중 1% 아동에게서만 발생한다. 틱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눈 깜빡 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뛰기, 던지기 등 근육 틱과 킁킁거리기, 상황과 관계 없는 소리 내기, 욕 하기 등의 음성 틱이다. 틱 증상이 나타나는 모든 아동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없다.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투렛 증후군 진단 기준
1. 여러 가지 운동 틱과 1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음성 틱이 장애의 경과 중 일부 기간 동안 나타난다. 두 가지 틱이 반드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2. 틱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또는 간헐적으로 하루에 몇 차례씩(대게 발작적으로) 일어나고, 이 기간 동안에 틱이 없는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3.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장해를 일으킨다.
4. 18세 이전에 발병한다.
5. 장해는 자극제 같은 물질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 헌팅턴 병, 바이러스성 뇌염)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 틱 치료법
틱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형제간의 비교, 부모의 잔소리 등이 틱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틱은 일시적으로 1~2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갑자기 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틱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어떤 아이는 '공부'라는 단어만 들어도 틱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에 틱 증상이 생겼다면 아이의 갈등 요소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틱 증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의 증상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틱을 유발할 수 있다. 틱이 있다는 걱정도 감추고, 틱이 멈추었다는 걱정도 감춰야 한다.
그러나 틱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되거나, 얼굴, 머리, 어깨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1년 이상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약물 복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참조 : 삐뽀삐뽀 119소아과(그린비라이프), 서울대학교병원>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