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외선 등 외부 자극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얼굴과 팔다리만큼이나 손발, 두피, 모발, 입술과 같이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한 부위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에 주로 사용됐던 휴가철 바디케어 제품은 얼굴, 바디용 썬크림과 같은 일반적인 자외선 차단 화장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휴가지에서의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에 노출될 경우 꼼꼼하게 관리하는 얼굴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가 더욱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 실제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부위가 자극을 받을 경우 더욱 빠르게 손상이 진행되어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신체 부위별 집중 케어 제품을 알아보고 꼼꼼하게 여름 휴가 준비를 해보자.
◆ 완벽한 손발 관리
손과 발은 여름 휴가 동안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피서지에서는 자외선과 잦은 물놀이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온라인 마켓 옥션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발 각질을 제거하는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반 소비자들의 신체 부위별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도루코리빙의 ‘풋케어(Footcare) 굳은살 제거 면도기’는 각질 제거를 통해 무좀과 티눈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샤워나 목욕 후 젖은 발에 사용하면 굳은살과 각질이 제거되고 깔끔하게 정리된 발을 연출할 수 있다. 면도날 부분에 공간을 둔 개방형 헤드(Head) 디자인으로 굳은살, 각질 등이 쉽게 배출되고, 물로 세척하기도 용이하다. 소비자 가격은 2,500원.
그 동안 네일아트 등 손톱 미용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올 휴가철에는 건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특히 피서지에서는 손톱이 부러지거나 갈라지는 등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손톱은 15% 정도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손톱이 바다와 수영장 등의 환경에서 물과 자주 접촉하면 수분 함량이 떨어지기 때문. 이 경우 손톱 전용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하면 건조한 손톱을 건강하고 촉촉하게 가꿀 수 있다.
쏘내추럴 핑거팁 셀프 오일 트리트먼트에는 6가지 식물성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건조한 손톱에 수분을 더해줘 건강하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소비자 가격은 1만 원대.
◆ 자외선 차단, 부위별 꼼꼼 관리법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 바캉스 파우치에서 빠져선 안 될 필수품. 특히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두피, 입술 등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웠던 부위의 자외선 차단 또한 중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부위별로 제품을 달리해 꼼꼼히 관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두피는 햇볕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곳이면서도 정작 관리에는 소홀했던 부위. 두피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붉게 변하며 화끈거리고, 모근과 모발도 약해지게 된다. 두피와 모발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넓은 면적에 쉽게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형태의 헤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인 요즘은 특히 바다나 수영장 등 피서지에서 효과적인 워터프루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입술 역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워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입술은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50%나 얇고 멜라닌 색소가 없어 햇볕에 노출될 경우 잔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 최근에는 입술 건강을 위해 립밤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들어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입술 부위에만 붙여 사용하는 전용 팩도 등장했다.
특히 쿨링 효과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여름철 뜨거운 햇빛에 자극을 받은 입술을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관리할 수 있다. 리리코스 마린 하이드로 립밤 SPF15은 자외선 차단 효과 및 감초산 성분이 함유되어 손상된 입술을 진정시키고 보습효과까지 갖추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2만 원대.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