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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엄마 되기, 너무 힘들어요 <매거진 키즈맘>

입력 2014-08-01 11:52:05 수정 2014-08-06 19: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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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워킹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고민 중 하나는 회사일과 육아, 둘 중 어느 쪽에도 확실하게 집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양쪽 모두 잘하고 싶은 엄마들이 겪는 스트레스, 슈퍼우먼 신드롬. 한솔 지구인재맘과 전문가가 함께 슈퍼우먼 신드롬을 겪고 있는 엄마들을 위한 해결 방안을 알려준다.

정리 이미나 | 자료 제공 한솔교육 (www.eduhansol.com)

Q 저는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지요. 얼마 전에는 과장으로 승진해 주위 엄마들로부터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 24시간도 모자라서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며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새벽 5시에 기상해 아이들이 깨기 전까지 아침 준비와 출근 준비를 합니다. 7시에 아이들을 깨워서 씻기고 밥 먹이고 옷을 입혀 유치원에 보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8시,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하죠. 과장으로 승진하고 나서부터 부쩍 늘어난 업무로 인해 일주일에 사흘은 야근을 합니다. 남편이 일찍 오는 날이면 남편이 퇴근길에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기도 하지만 늘 바쁜 남편으로 인해 육아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지요. 집에 와서 늦은 저녁과 함께 아이들 숙제를 봐주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10시를 훌쩍 넘어버립니다. 회사에서는 더 열심히 일하기를 바라는 눈치인데, 아이들은 엄마인 제가 늦게 온다고 늘 불평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자기 성취감이 높아 일욕심이 많았던 제가 이젠 스스로의 모습에 한숨만 내쉽니다.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하고 싶지만, 점점 지쳐만 가네요.

< 한솔 지구인재맘들의 해결 방법 >

1.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도 사연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두 아이의 엄마이고 올해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저 역시 육아와 과도한 업무로 힘들었지요. 저는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남편도 저의 고민을 알고 난 다음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저녁을 차리면 남편은 아이들을 씻긴다든지 하는 식으로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절대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포기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둘 다 잘하고 싶다고 욕심을 부리면 그 스트레스는 끝이 없다고 봐요. 모든
워킹맘 힘내세요. •은솔맘

2. 아이들에게 엄마의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저도 한때는 슈퍼우먼 신드롬에 걸려 얼마나 제 자신을 괴롭혔는지 몰라요. ‘자녀 양육에 관해서 엄마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조금 이기적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그랬더니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지요. 엄마도 엄마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으니 너희들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이죠. 엄마 혼자 해결하는 건 힘들어요.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게 중요해요. •비비안

3. 현실의 직시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세요
슈퍼우먼이 아닌 이상 누군가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힘들다고 봐요. 친정이나 시댁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고, 안되면 도우미 아주머니에게라도 도움을 받는 게 좋을 듯해요. 예쁜 아이들을 보면서 지금의 현실을 냉정히 직시하고, 엄마로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빨리 결정해서 선택해야 할 듯하네요.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넝이


<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 해결 방법>
손석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능력 있는 여성, 좋은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 착한 며느리, 훌륭한 이웃, 효도하는 딸…. ‘슈퍼우먼 신드롬’으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위한 해결 방법을 제안합니다.

1. 완벽 주의 태도 를 버려라

지나치게 완벽한 육아를 추구하는 엄마는 늘 불안할 뿐더러 자신의 만족스럽지 못한 육아 방법에 대한 자책 감과 후회 , 그리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행복한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완벽주의적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일, 육아 그리고 살림.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현재 내가 수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감을 갖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교의 심리를 버려야 합니다. 나는 이미 최고의 아내이자 살림꾼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스스로 괜한 상상 끝에 만들어내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2. 내가 내린 결정이 최선이라고 믿자

B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입니다. 아이 교육 문제만큼은 원칙을 세워서 실천해야 한다는 얘기를 접하면 ‘맞아, 아이는 정말 소신껏 키워야 하는 거야’ 하며 공감하다가도, 막상 옆집 아이는 어느 학습지 시킨다더라, 누구는 얼마짜리 유치원에 보낸다더라 하면 귀가 솔깃해집니다. 엄마가 아이의 일에 관해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행동의 심리적 이면에는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린 이 결정이 최선일까?’라는 불안감도 함께 작용합니다. 하지만 내가 내린 결정이 최선이라는 긍정적 믿음을 가지고 시작하세요. 만일 예상과 다르게 결과가 별로 좋지 않더라도, 그때 다른 것을 선택하는 등 문제 해결을 시도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보다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육아에 임해야 합니다. 완벽한 엄마가 되기보다는 행복한 엄마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7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
입력 2014-08-01 11:52:05 수정 2014-08-06 19:07: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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