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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산후조리원…선배맘의 절약 노하우

입력 2014-08-08 18:53:59 수정 2014-08-08 18: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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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최고급 산후 조리원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불이 난 곳의 산후조리비용은 2주간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2200만 원으로, 인기 연예인들과 재벌가 며느리들이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화재는 산후조리원 외벽에 달린 실외기 근처에서 시작해 5분만에 진압됐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곳의 대표는 앞으로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유명 산후조리원에서의 화재사고 소식을 접한 산모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도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차 보장받지 못한 사례다.

실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를 조사해보면, 보통의 산후조리원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 없다.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 산모 마사지와 임신부 요가, 좌욕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높은 요금을 받는 곳에서는 유명 전문가가 지도해 준다거나 전문의가 회진을 돌며 관리를 해 준다는 식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공공 산후조리원은 보통 산후조리원의 절반 수준의 가격에 사설 산후조리원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서울시 최초의 공공 산후조리원인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내 산후조리원은 190만 원(2주 기준)이다.

이렇게 가격도 천차만별, 운영하는 프로그램 이름도 각지각색인 산후조리원. 초보맘들은 어떤 기준으로 산후조리원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기만하다. 그래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해 본 선배맘들과의 대화, 육아·출산 커뮤니티에 올라온 엄마들의 댓글이나 후기 등에 의지하고 있다. 출산 선배들이 강조하는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눈여겨 봐야할 사항들은 뭘까.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출산 후에 몸을 풀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산모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함은 물론이고, 산모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전문 힐링 프로그램도 갖춘 곳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기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시스템이 잘 갖춰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은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거나 전문 산부인과, 소아과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신생아실 소독은 물론 철저한 손 씻기 등 신생아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유심히 봐야 할 항목이다.

또 산모 마사지, 임신부 요가, 좌욕 서비스 등 산후조리원이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추세기 때문에, 서비스별 이용요금을 구분해 공개하는 곳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가격 부풀리기 상술에 아까운 돈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산후조리원의 이런 운영이 계속되자 국회입법조사처는 2014 국정감사정책자료를 통해 "시장기능에 따른 적정 수준의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형성을 유도하려면 그 공개 범위를 보다 확대해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최애연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소비자국장은 "산후조리원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전국 400여 개의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며, 철저한 가격분석을 통해 산후조리원의 거품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키즈맘 신세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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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8 18:53:59 수정 2014-08-08 18:55:0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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