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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풀 꺾이고 벌써 가을 느낌이 물씬 난다. 아이들도 휴가증후군에 있어서 예외는 아니다. 환절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잘 체크해야 다가오는 가을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휴가 후 아이 컨디션을 살펴 피곤하거나 아픈 상태로 환절기를 맞이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건강을 체크해 주자.
◆ 가벼운 산책으로 아이의 피로를 풀기
시원한 물놀이에 더위를 식히며 신난 아이들이지만, 집에 돌아온 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집 안에만 있다 밖에 나가니 마음껏 뛰어놀았지만, 휴가 때는 아이들의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서 피곤해하게 된다. 이럴 때는 가만히 쉬기보다는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편이 낫다. 아이들은 대부분 기본 활동량이 많지만, 이와는 별개로 운동 후에 몸을 풀듯 '가볍게' 몸을 풀어 줘야 한다. 다만 지칠 때까지 노는 건 금물이고,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 30분 정도 엄마 아빠와 산책하는 정도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 휴가 후 코피를 흘린다면? 30-30법칙
집에서 먼 곳으로 휴가를 갔거나 체력소모가 많은 일정을 보낸 경우 간혹 아이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며 코피를 쏟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아이를 저녁에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재우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의 코피는 단순 체력저하만의 문제가 아니라 휴가지 등의 에어컨 냉기로 인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약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코를 살짝 만지기만 해도 코피가 나는 경우다. 따라서 저녁에 3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어 주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재우는 이른바 '30-30법칙'이 꼭 필요하다.
◆ 휴가 후 아이가 잠을 설친다면 채소와 과일을
휴가를 잘 다녀와서도 아이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 곤란하다. 잠실 함소아 권도형 대표원장은 “원래 밤이 되면 어두워지고 해가 지듯이 음기가 강해져야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그런데 강한 양기인 더위에 활동을 많이 하다보면 밤이 되어도 몸은 뜨끈뜨끈하고, 낮 동안 무리를 해 기운이 없다 보니 끙끙대며 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못자고 계속 깨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자더라도 심하게 뒤척이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도 문제다. 이 경우 아이들은 예민해져 짜증도 많아지고 입맛도 떨어지면서 아이스크림처럼 달고 찬 음식만 먹으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나물반찬 등의 채소, 과일 등을 반찬으로 주는 게 좋다. 아이가 먹기 싫어한다면 천연의 단 맛인 과일이나 대추 후레이크 등으로 달래주면 입맛도 돌고 수면도 좋아지게 된다.
◆ 기침가래가 많아졌다면 '배'가 도움된다
어른도 운동을 심하게 하다보면 숨이 차고 목이 마르며 인두, 후두, 구강 등이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듯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휴가철 이후에 아이들에게서 위와 같은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심한 감기는 아닌데 자는 동안 마른 기침을 한다거나, 누런 콧물, 코막힘이 생기며 가래가 잘 뱉어지지 않고 유달리 아침에 가래 기침을 계속할 때는 ‘배’를 먹이는 것이 좋다. 배는 수분이 많기도 하지만 특히 성질이 시원하고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기침과 가래 등과 같은 호흡기 증상에 제격이다.
◆ 환절기 건강을 위한 체크리스트
다가오는 8월 후반은 가을 환절기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8월 말에는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가 있는데 이는 하반기 첫 일교차가 생기는 시점이다. 이 무렵부터 저녁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싶으면 콧물 기침이 보이는 아이들은 가을 환절기에도 예민한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는 밤새 창문을 열어두는 것은 괜찮지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은 지켜야 한다.
1. 감기기운이 있거나 새벽, 최저기온이 20~22도 밑으로 내려가는 날에는 창문 닫아두기
2. 새벽이나 아침에 기침 콧물 증상이 보인다면 미지근한 물 마시기
3.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라도 냉방을 직접 쐬지 말 것
4. 얇은 긴팔을 준비할 것
5. 낮 동안 30분 정도 햇볕을 쐬며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권도형 잠실 함소아한의원 원장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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