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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도 아이와 쉽게 놀아줄 수 있는 맨몸놀이

입력 2014-08-13 09:44:00 수정 2014-08-13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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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아이와 놀아 줄 때 가장 쉽게,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놀이가 바로 아빠의 몸으로 노는 것이다.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아이와 놀아 주는 일은 아빠가 엄마보다 많이 누릴 수 있는 고유한 장점이기도 하다. 맨몸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스킨십이기 때문에 아이와의 애착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여러 놀이 중 아빠가 맨몸으로 놀아 줄 수 있는 놀이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나무 오르기 놀이

방법 : 아빠가 아이들의 나무가 된다. 아빠가 서 있는 상태에서 두 손을 뒤로 하여 깍지를 끼어 아이들이 쉽게 오를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들은 그 손을 버팀목 삼아 어깨 위로 오른다. 그 상태에서 아빠가 아이의 두 손을 잡아 주면 아이는 무서워하면서도 즐겁게 일어선다.

효과 : 아이에게 나무를 오른다는 흥미와 자신감, 그리고 어깨 위에서 일어설 때의 짜릿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천장에 닿을 듯한 높이까지 올라가 본다는 것은 아이에게 색다른 흥분을 준다. 먼 훗날 아이들이 아빠와 놀았던 '나무 오르기' 놀이의 추억을 되살린다면 든든하면서도 믿음직한 나무와 같았던 아빠의 존재를 새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밀기 씨름

방법 : 아빠는 혼자 편이 되고, 아이들 둘이 한 편이 된다. 거실 중앙에서 아빠는 뒷짐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아이들은 온몸으로 아빠를 저편으로 밀어낸다. 정해진 선까지 밀리면 지는 게임인데 의외로 아이들의 단결된 완력에 아빠의 발이 주르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효과 : 게임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재미가 배가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한편이라는 소속감을 갖게 되고 놀이 도중에 제법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기도 한다. 발로 버티면서 사력을 다해 밀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처럼 온몸을 골고루 쓸 수 있는 놀이다. 조금 놀다 보면 아이들 이마에 어느덧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게 되니 방안에서도 아이들이 땀을 흘릴 수 있는 좋은 놀이다.

◆ 뱃놀이

방법 : 아빠가 등을 바닥에 대고 눕는다. 그런 후 아이들은 아빠 배 위에 탄다. 아이들은 냄비 뚜껑으로 운전을 하거나 배드민턴 채로 노를 젓는다. 그러면 아빠는 발바닥으로 거실을 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조금 하다 보면 지치는데 그럴 때는 방법이 있다. 배를 전복시키는 것이다. 아빠가 모로 눕거나 아예 엎드려서 배가 뒤집혔다고 하면 아이들이 헤엄치는 흉내를 내면서 열심히 배를 바르게 돌려 놓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빠 배를 수리하는 사이 기분좋게 쉴 수 있다. 다시 원기를 회복한 아빠는 또 열심히 등으로 거실 바닥을 청소하며 다니면 된다.

효과 : 아빠와 아이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기 때문에 아이의 즐거워하는 표정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노 젓는 방법도 익힐 수 있다. 이를테면 회전하고 싶을 경우 반대쪽 노를 젓게 하면 된다.

로데오 경기

방법 : 두툼한 이불로 안전을 확보한 후, 손과 발로 땅을 짚은 채 엎드린 자세로 아이들 둘을 등에 태운다. 그런 후 먼저 행선지를 묻는다. 물론 차비도 받아야 재미있다. 그 행선지에 따라 아빠는 말이 되기도 하고, 배, 비행기, 기차, 자동차, 자전거가 되기도 한다. 놀이가 무르익으면 로데오 경기로 전환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흔들다가 점점 심하게 요동을 쳐서 결국 아이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성난 말처럼 도망가면 아이들이 "말 잡아라!" 하며 재빠르게 아빠를 붙잡으며 놀게 된다.

효과 : 교통 수단에 따라 "안전벨트를 꼭 매어 주십시오"라는 멘트를 하거나 "앗 돌길이 나타났습니다. 쿵쿵쿵쿵!" 하면서 등을 들썩거려 아이들이 다양한 상황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 특히 로데오 경기는 아이들의 균형감각 발달에 좋다.

◆ 서커스 놀이

방법 : 아이들과 놀아줘 피곤하다면 서커스 놀이를 활용하자. 아빠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고 아이들은 방 안으로 우선 들어간다. 그런 뒤 아빠가 동물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면 방안에 대기하고 있던 아이들이 그 동물 흉내를 내면서 거실을 한 바퀴 휘젓다가 들어가는 식으로 노는 놀이다.

아빠는 처음에 "신사숙녀 여러분, 지금부터 온갖 동물들의 멋진 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라고 개회사만 한 후, 동물 이름을 호명하기만 하면 된다. 서커스 놀이의 압권은 단연 물개쇼와 원숭이쇼다. 물개는 구르기도 하고, 공을 가지고 노는 흉내도 내고, 손뼉 치는 흉내도 내면서 다른 동물쇼에 비해 두세 배의 공연을 하고 들어간다. 원숭이 역시 자신이 호명되면 온갖 재미난 표정을 지어내며 원숭이만의 손동작과 뛰는 동작으로 거실만이 아니라 쇼파 위까지 껑충거리며 관객의 호응을 얻어낸다.

효과 : 쇼파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30분 이상 쉬면서 즐겁게 놀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귀여운 재롱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놀이다. 아이들이 동물원이나 책에서 본 동물의 특성을 되살려낼 수 있으며, 다양한 흉내를 내는 과정에서 온몸을 자극할 수 있다.

<참고 : 좋은 아빠의 자격(북라이프)>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8-13 09:44:00 수정 2014-08-13 09:44: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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