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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바이러스 공포 여전…라이베리아서 환자 17명 집단 탈출 '비상'

입력 2014-08-18 16:05:20 수정 2014-08-18 1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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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집단 탈출해 국제적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AFP통신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격리 치료소에 무장 괴한이 난입해, 집기들을 약탈하고 환자 17명이 집단 탈출했다고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보도했다. 무장 괴한들은 침입 당시 "에볼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치료소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29명의 환자가 수용돼 있었다. 이 중 9명은 나흘 전 사망했다. 달아난 17명의 환자들은 현재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명은 친척들에 의해 강제로 퇴원했다.

라이베리아 당국은 환자들의 탈출과 괴한이 약탈한 치료소의 물건들로 에볼라 전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 고열과 심한 두통, 현기증, 구토, 근육통, 복통 등을 유발한다. 이후 설사, 혈변, 토혈 등 증상에 이어 점상 출혈반, 발진 등이 나타나며 장기를 멈추게 하거나 멈추지 않는 출혈이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는 1145명이다. 이중 라이베리아에서만 400여 명이 숨졌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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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8 16:05:20 수정 2014-08-18 1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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