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들은 참치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미국 보고서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21일(현지시간) 현지 식품의약국(FDA)의 권장과는 달리 임신부들은 모든 종류의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는 참치의 높은 수은 함유량이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FDA는 지난 6월 임신부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이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건강 권고안 초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수은 함유량이 낮은 새우나 연어, 메기, 대구, 참치 통조림 등 생선 230~340ｇ을 매주 2∼3번에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옥돔류나 삼치, 상어 등은 수은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컨슈머 리포트가 FDA의 웹사이트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분석에 사용된 참치 통조림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FDA가 공고한 평균치보다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치 통조림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높고 또 다른 일부 샘플은 수은 함유량이 낮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시중에서 사는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유량이 평균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컨슈머 리포트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산물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DHA 등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으므로 어패류를 섭취하는 것은 임신부에게 꼭 필요하다.

임신 중기 이후에는 메틸 수은을 비교적 많이 포함하고 있는 참치나 금눈돔 등 대형 물고기나 심해어를 피하고, 수은이 적고 DHA가 풍부한 고등어나 정어리 등의 작은 물고기를 중심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즈맘 노유진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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