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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피카소 만드는 미술 교육 원칙

입력 2014-08-28 10:36:10 수정 2014-08-28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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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세모 모양에 다리는 열 개이고 몸은 미끌미끌 해”라고 설명하는 것과, 직접 보고 만지면서 오징어의 미끌한 감촉을 느껴보고 다리 수를 세어보며 빨판의 모양과 오징어의 표면을 관찰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오징어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어린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지식을 흡수한다. 책에서 본 내용이나 들은 내용도 잘 기억하지만, 특히 직접 보고 관찰한 것에 대해서는 표현하는 것이 확실히 다르다. 어린 아이들의 미술활동은 통합적인 활동으로 진행해야 한다.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직접 만지며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체놀이, 언어놀이, 미술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 관찰 시간은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아이가 좀 더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다리 모양은 어떻지?”, “만져보니 느낌이 어때?” 등 관찰 대상의 특징에 대해 적절하게 질문을 해준다. 이러한 대화는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찰 능력뿐 아니라 언어표현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단, 재료를 탐색할 때나 작품을 만들어 나갈 때, 어른이 먼저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고 앞서가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들이 충분히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림을 그릴 때는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꽃게 그리기'를 예로 들어 보면, 꽃게를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에도 책에서 본 모양을 그대로 답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꽃게를 직접 관찰하고 나면, 아이는 꽃게의 점무늬부터 뾰족뾰족한 다리 모양, 보송한 털, 까만 눈까지 상세하게 묘사해낸다.

물론, 연령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고, 첫 관찰 때부터 즉각적으로 훌륭한 그림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찰하고 그리기가 지속적으로 진행될수록, 아이의 그림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장선경 놀작미술교육연구소 소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생각하며 관찰하는 습관이 생기면, 미술 실력뿐 아니라 언어 표현력과 생각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하게 된다”고 전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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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0:36:10 수정 2014-08-28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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