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티슈 판매 1,2위 업계인 몽드드와 호수의나라 수오미가 물티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두 업체의 입장 표명이 극명하게 달라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저널은 지난달 27일 '치명적 독성물질 든 아기 물티슈 팔리고 있다'는 기사에서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이 물티슈 방부제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 몽드드와 호수의나라 수오미를 언급했다.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4급 암모늄 브롬 화합물로 신생아와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다.
이에 대해 '순둥이'를 생산하고 있는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기사의 팩트가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수오미가 지적한 시사저널의 문제의 부분은 아래와 같다.
"업계에 따르면 물티슈 업계 1, 2위로 불리는 (주)몽드드와 (주)호수의 나라 수오미가 가장 먼저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선두 주자 격인 두 회사가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먼저 사용하게 되면서 한 물티슈 제조사가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업계 특성상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쓰게 됐다." <시사저널 발췌>
호수의나라 수오미 홍보 담당자는 "어디에서도 자료를 확인할 수 없으며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며 "이에 대한 자료도 없는 상황인데 계속해 업체 측 잘못으로 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취재기자가 주장하는 '업계에 따르면'이라는 근거를 공개하고 특정 업체만을 언급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오미 측은 시사저널 측에 잘못된 팩드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고, 담당 기자와 편집국장에게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한편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7월까지 보존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존제 구성 성분을
'식품 첨가물' 수준으로 올렸다. 7월까지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 확인을 마친 후
8월부터 생산라인에 전면 적용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측은 지난달 25일 전북 익산 생산공장을 출입기자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호수의나라 수오미 측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유해성 물질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성분을 이미 제외했다고 밝힌것에 반해 몽드드 측의 해명은 이와 달랐다.
몽드드는 홈페이지에 "논란이 되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라는 성분은 미국화장품협회에서 발간된 국제 화장품 원료 규격 사전인 ICID에 등록된 정식 화장품 원료"라며 "식약처의 공식 입장을 촉구한다"고 반박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보도에 언급된 업체 외에도 물티슈 업계는 지금 노심초사다. 하기스 아기물티슈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현재는 물론, 과거에도 일체 사용한바 없다"고 밝혔다. 보령 메디앙스 또한 해당 성분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물티슈 안전성에 대해 논란의 여지를 제공한 일부 업체들이 필터링 되고 강력히 규제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