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 비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초 교육부가 발표한 2013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아동, 청소년의 비만율은 15.3%로 나타났다. 주 원인은 부모들의 맞벌이 등으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음식섭취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섭취라며 충분하지 않은 영양상태에서 운동이나 숙면 만으로 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식단에 더욱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다.
채소의 왕으로 알려진 시금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기로 유명한 건강식품이다. 시금치에는 비타민 B1, B2, C가 많이 함유돼 있으며 당질과 섬유질, 철 등도 풍부하다.
만화 뽀빠이에서 근육질의 주인공이 힘을 내기 위해 먹는 것도 시금치다. 이렇게 힘과 스태미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시금치. 이 녹색 채소가 식욕을 억제해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는 95%이상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소 효과를 높여주는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Science World Report)는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진이 "시금치의 식욕억제 효과가 95%에 달해 체중감량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스웨덴 연구진은 과체중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 여성 19명에게는 매일 아침식사 전 시금치 5g이 함유된 녹즙을 3개월 간 복용시키고, 두 번째 그룹 여성 19명에게는 같은 기간 시금치가 함유되지 않은 녹즙을 복용하게 한 뒤 체중 변화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참고로 이 여성들은 자신이 어떤 그룹에 속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실험에 참가했으며 하루 일정량의 식사 3끼만 먹는 식이요법을 똑같이 적용받았다.
3개월 후 나타난 결과는 흥미로웠다. 여성 38명은 평균적으로 3.5kg의 체중감량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시금치를 복용했던 19명은 평균 5kg 감량이라는 더욱 높은 다이어트 효과를 나타냈다. 중요한 것은 시금치를 복용한 여성들은 식이조절 중 가장 힘든 군것질, 야식 욕구도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시금치 속에 함유된 틸라코이드 성분 때문이다. 이는 식물 엽록체의 사이아노 박테리아 안에 있는 구조물로 뇌에 포만감을 전해 과식을 막아주고 장내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소화가 느리게 진행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시금치는 간식, 야식과 같은 불필요한 과식 욕구를 억제시켜 체중감량이 보다 효과적이고 건강하게 이뤄지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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