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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 어디있나 … 완구 성별 구분 사라져

입력 2014-09-12 10:02:45 수정 2014-09-14 17: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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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연씨는 지난 주 조카의 생일 선물을 사러 한 완구 전문점을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제품, 특히 교육적 효과에 품질까지 갖춘 ‘웰메이드’ 장난감이 즐비했던 것. 게다가 남아 여아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완구도 상당했다. 희연씨는 “기술이 좋아지면서 완구가 정교해진 것은 물론, 시대 흐름에 맞추어 변화하고 있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또 예전에는 ‘남자아이는 로봇, 여자아이는 공주 인형’이라는 공식이 있었다면 요즘은 이런 인식도 많이 사라진 듯 하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면 사회와 문화 모든 것이 함께 변하기 마련이다. 놀이문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예외는 아니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장난감이 점차 정교함을 더해 진화하기도 하고 시대의 트렌드가 장난감에도 반영되어 예전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완구의 탄생을 이끌기도 한다. 이처럼 완구는 단순한 아이들의 장난감이 아닌 시대를 대표하는, 그리고 시대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 종이지폐 대신 전자카드 사용하는 보드게임

세계 111여 개 국에서 2억 7,500만 개 이상 팔린 보드게임의 대명사 해즈브로의 ‘모노폴리’는 지폐를 이용해 게임을 즐겼던 기존 게임과 달리 전자카드를 긁어 총 잔고를 기록해주는 전자카드 시스템을 도입한 <모노폴리 전자카드>를 선보이며 현대 신용사회의 트렌드에 발맞춤 했다. <모노폴리 전자카드>는 일일이 지폐를 계산하고 보관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각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전자카드를 사용하여 입출금이 있을 때마다 카드 결제기를 이용해 돈을 계산한다. 덕분에 정확한 계산이 쉽게 가능한 것은 물론 결제 자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보드게임 특유의 맛을 한층 더 살릴 수 있다.

‘모노폴리’는 경제지식과 치밀한 투자 전략을 통해서 자산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투자의 진수를 알려주는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임대 수익으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게임으로, 수학적 사고, 경제 마인드 등을 향상시키는 교육적 효과도 있어 국내 영어 마을이나 청소년 경제캠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여성 과학자 레고, 직장인 바비…… 완구도 여성파워

시대상의 변화에 맞추어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의 모습을 녹여낸 완구도 늘고 있다.

그 동안 남성 캐릭터 위주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레고는 최근 여성 과학자 캐릭터를 내세운 신제품을 이 달 초 선보였다. 레고가 새로 내놓은 세트 이름은 '연구소 (Research Institute)'로 고생물학자와 천문학자, 화학자 등 3명의 여성 과학자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캐릭터는 화학 연구실, 망원경, 공룡 뼈 등 세밀하게 묘사된 그들만의 도구를 가지고 있다. 연구소 세트는 판매 첫날 레고 홈페이지에서 몇 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그 동안 당대의 여상상을 반영해 진화해온 마텔의 바비인형도 올해 출시 55주년을 맞아 직장여성 바비로 재탄생 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직장여성 바비는 정장 원피스 차림에 한쪽 팔에는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IT 시대에 걸맞게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들어 완벽한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반영했다. 또 마텔은 금발 백인 인형 외에도 흑인 여성 인형까지 내놓았다. 직장여성 바비는 그 동안 출시된 150여 종의 바비 가운데 사회상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여아들도 공간감각은 필수… 블록 놀이 다양화

블록놀이는 아이들에게 공간감각을 키워줄 수 있고 창의력도 키워준다.
손오공이 판매하는 메가블록 바비는 블록이 남아 완구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히 바비를 도입했다.
블록으로 바비의 집과 수영장 등을 조립하다보면 여자아이들이 다소 취약한 분야인 공간감각을 키워줄 수 있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머리긴 인형들로 놀다보면 저절로 창의력이 커지고 역할놀이를 통해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 여아 위한 슈팅완구 등장, 성 구분 사라지는 완구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로 여겨졌던 슈팅완구도 남녀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변화하고 있다.
해즈브로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너프(NERF)’는 총알 대신 스폰지로 만든 다트(Dart)를 활용하여 일반 장난감 총의 위험성을 없애고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스포츠 액션 아이템으로 온 가족이 야외에서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지난 3월에 출시된 ‘너프 르벨(NERF Rebelle)’은 여자 아이들을 위한 전용 슈팅 완구로 장난감 총은 남아를 위한 완구라는 일반적 인식을 뛰어 넘어 남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하였다. 그 중 ‘너프 르벨 가디언 크로스보우 (Guardian Crossbow)’는 너프 블라스터 고유의 에어 펌프 기술과 ‘석궁’ 디자인의 절묘한 조합을 자랑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09-12 10:02:45 수정 2014-09-14 17:27: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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