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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처럼 영어를 배우는 홈스쿨링 시스템 '바다나무'

입력 2014-09-12 23:24:19 수정 2014-09-16 1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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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어를 배우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영어 유치원과 일반 유치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엄마들이 늘어났다. 특히 영어의 중요성을 실감한 워킹맘들 사이에서는 조기 영어 교육이 필수 코스처럼 자리잡았다. 아이를 일반 유치원에 보내자니 영어학원을 따로 보내야 할 것 같고, 영어 유치원을 보내자니 고가의 비용이 부담이다.

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비싼 사교육 대신 실속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찾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가르치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영어 홈스쿨링 역시 인기다. 아이를 가르치기에는 영어 실력에 대한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전문 홈스쿨링 솔루션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영어 홈 러닝 시스템 ‘바다나무’의 대표 데이빗 로버츠에게 아이들을 위한 최적의 영어학습법을 들어봤다.

“아이들은 ‘바다나무’를 통해 마치 한글을 배우는 것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라는 단어를 말할 때와 읽을 때는 그냥 ‘엄마’라고 가르치지 아이에게 ‘이응, 어, 미음이 합쳐지면 엄이다’ 라는 식으로 가르치지는 않거든요.”

캄아일랜드의 로고는 작은 섬 밑에 거꾸로 자라는 나무 모양이다. 이 로고는 아이들의 겉모습보다는 내면에 자리한 성장의 나무를 무럭무럭 키우고 가꾸어야 함을 상징한다.

“회사를 떠나 있는 동안 조카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카들은 매우 어렸는데 그 아이들이 얼마나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어 있는지 보고 놀랐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뺏기면 마구 울고불고 했죠.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교육을 접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기기에 신체 활동을 접목하니 놀라운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디지털 기기로 재미있게 공부하는 조카들을 보며 그는 아동 교육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심했다. 데이빗 로버츠는 디지털 기기 사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의 안전한 기기 활용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했으며, 수많은 테스트와 회의를 거쳐 비영어권 엄마가 집에서 아이의 영어 공부를 책임져 줄 수 있는 홈스쿨링 솔루션인 ‘바다나무’를 만들어냈다.

‘바다나무’는 2011년 6월부터 꾸준히 애니메이션과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첫 번째로 출시한 제품이 바로 ‘바다나무’의 스토리타임이다.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년에는 잠실에 있는 어학원에 120평 정도 되는 플레이스쿨을 운영함으로써 캐릭터와 제품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도 받았다고. 데이빗 로버츠가 바라본 한국 엄마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가 중독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직접 영어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따라한 아이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으며 디지털 기기 중독 증세도 보이지 않아 엄마들이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 스토리타임이란?
‘스토리타임’은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 연결해 공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다. 아이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사는 바다속 세상을 여행하며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디스크를 통해 음소 단위의 발음부터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A’ 모양의 디스크를 찾아서 갖다 대면 원어민의 ‘아, 아, 아’ 하는 발음을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어 정확한 소리를 배우게 된다. 물론 다른 알파벳을 대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엄마들이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이들은 디스크를 통해 손으로 알파벳의 모양을 만지면서 익힐 수 있다.

‘스토리타임’은 다양한 레벨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는 화면부터 아이는 시선을 떼지 못한다. 아이 앞에 실제로 놓인 인형을 집어 들면 화면 속에서 인형과 같은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올바른 발음이나 단어를 맞추면 화면 속 동물들이 먹이를 먹는 등 즐거운 요소들이 가득해 알파벳 발음, 단어, 영어 문장을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으며 창의력과 상상력,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진행한다는 점이 포인트다. 학원이나 유치원 등에서 선생님이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해서 따라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내가 이렇게 해봐야지’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아이들 스스로 어떤 일을 결정하고 진행할 때 집중력이 높아진다. 엄마 입장에서는 다소 느리게 보일 수 있어도 아이들이 가장 집중할 수 있고 학습 효과가 높은 속도에 맞춰 만든 소프트웨어다.

아이는 스토리타임을 진행하면서 저절로 영어 단어와 문장을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파닉스(Phonics. 단어가 가진 소리, 발음을 통해 읽는 법을 배우는 영어권 교수법)를 마치게 된다. 한국어는 영어와 달리 발음 법칙이 단순하기 때문에 별도의 파닉스 학습이 필요하지 않다.

캄아일랜드에서는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의 외국어 교육을 선호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이고 흥미로운 학습 방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기틀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캄아일랜드는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교육 이론과 첨단 기술, 아름다운 디자인을 하나로 접목했다. 이들의 기술적 목표는 아이들과 부모님, 친구, 교사 모두가 학습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

유튜브에서도 ‘바다나무’를 만날 수 있다. 주로 짧은 영어 문장들이 반복되는 재미있는 노래들로 9개월 전에 업로드한 'Po Pow Pay'는 조회수 940만을 기록했을 정도. 영상에 사용된 음악도 모두 미국 헐리우드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한 달에 평균 2개 이상의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바다나무 웹사이트(badanamu.com)에서는 부모를 위한 아이의 학습 진도는 물론 향후 발달에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들의 학습 진도와 향후 발달에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설정을 통해 아이들의 온라인 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

"‘바다나무’는 아름다운 교육 영상 컨텐츠와 몰입도가 높은 교육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울 때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게임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도구일 뿐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것은 학습 솔루션이죠. 수천만원이 드는 영어 교육기관들도 있지만 그들이 항상 자랑하는 건 시설뿐이에요. 어떤 교육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비싼 돈을 내고 학원에 보냈는데 어떤 교사는 수업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그저 영어로 된 영상을 보여 주기만 하면서 방치하기도 하더군요. 그야말로 돈 낭비, 시간 낭비죠."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직접 참여해야 창의력이 자란다. 타 프로그램과 달리 ‘바다나무’는 양방향으로 캐릭터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집중력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펜이나 책 같은 교구들은 다른 업체, 다른 나라에서도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나무’는 오랜 시간 동안의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낸 종합적 교육 솔루션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쉽게 모방하기 힘들죠.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캐릭터와 게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바다나무‘는 아이들에게 매력적입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홈러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바다나무‘의 목표다. 부모들이 가르치기 쉽도록 티칭 가이드와 커리큘럼도 제공할 예정이다. 게다가 가격도 사교육에 비해 착하다. 스토리타임은 25만원, 숫자 공부나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이 추가돼도 40만원 이내다. 매일 10~20분 정도만 투자해도 아이의 영어 학습에 매우 효과적이다.

데이빗 로버츠 대표는 영어 홈스쿨링 및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모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영어 교육 시장에는 비싼 교구들이 많지만 굳이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구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영어 공부를 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아이는 홈스쿨링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억지로 영어 공부를 시킬 경우 아이가 마지못해 할지는 몰라도 영어에 흥미를 갖지는 못합니다. 놀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인데 따라 쓰고 읽고 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리 없으니까요.
‘바다나무’처럼 게임과 접목된 홈스쿨링 솔루션을 이용하면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노는 것처럼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엄마아빠에게 즐겁게 배운 기억은 아이에게 오래 남습니다. 아이에게 오래도록 남는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가 먼저 하고 싶어서 기다릴 수 있는 영어 공부 시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9-12 23:24:19 수정 2014-09-16 1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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