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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이렇게 끊어라

입력 2014-10-08 11:43:01 수정 2014-10-10 09: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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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고수 이금재 원장의 초보맘들을 위한 단유 테크닉

'두근두근콩닥콩닥 가슴벅찬 모유수유'


엄마들은 아기에게 ‘가장 좋은 모유’를 먹이기 위해 노력한다. 모유를 수유하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그만큼 힘든 일을 꼽으라면 모유 끊기, 바로 '단유'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각자의 시기에 맞게 단유를 결정한다. 단유는 '엄마, 나 이제 홀로서기 할 준비 되었어요'라는 신호. 일반적으로 첫 돌이 지나고 아기가 걷기 시작할 때, 14~15개월 이상이 되었을 때다. 상황에 따라 더 길게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가 엄마 젖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면 단유를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유를 갑작스럽게 진행해서는 안 된다. 단유는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아기의 반응을 보면서 천천히 준비해 맞춰 나가야 한다. 모유 수유는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 이상의 의미다. 엄마 눈을 보고, 심장 소리를 들으며 '교감'을 하고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첫 단계인 것. 이 시간을 한 번에 끊어내려 하면 아기가 받는 충격과 스트레스는 엄청날 것이다. 아기가 젓은 먹지 않고 장난만 친다고 "다 큰 아이가 언제까지 먹을래?"라거나 "장난만 칠거면 먹지 마"라고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엄마가 단유 하기로 마음먹은 후에도 모유 수유는 2~3개월 정도 이어질 수 있다. 엄마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최소 일주일 정도의 여유를 줘야 한다. 아기가 엄마의 젖과 이별할 시간을 주는 것. 그리고 그 이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것이다. 엄마가 처음에 "너는 엄마 젖을 충분히 먹었어, 이제 그만 먹는 거야"라고 했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계속 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간이 지난 뒤에 '끄덕끄덕'거리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다.

이금재 원장의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단유 법은 바로 엄마 가슴에 ‘곰돌이’를 그려주는 것. 아기에게 “이제 엄마 젖은 곰돌이 주자. 엄마 젖은 그만 먹고 곰돌이 친구에게 양보하자”라고 반복해 교육한다. 곰돌이 단유법이 효과가 있을까. 이 원장은 한 엄마의 예를 들었다. 이 엄마는 처음에 “우리 아기는 19개월이나 돼서 웬만한 거에는 잘 안속아요. 얼마나 똑똑한데요”라 말하며 반신반의했다. 곰돌이 단유법을 시행하고 며칠 후,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원장님, 아무리 그래도 아기는 아기네요. 엄마가 자기 걸 친구에게 줬다면서 엄청나게 화를내요.”

그런데 이날 이후부터 아기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 엄마 껌딱지였던 아기가 아빠에게만 딱 붙어 엄마는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단유를 하다 보면 간혹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아기들에 한해 의외의 반응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아이는 엄마 젖에 그려진 곰돌이를 보고는 너무 놀랐는지 벽쪽으로 가서 머리를 박기도 했다고. 그 후 아기가 같은 행동을 한 적은 없었지만 한 번 씩 엄마 젖이 먹고 싶을 때는 엄마 가슴에 손을 대고는 푹 안겨 있다는 것이다. 측은해진 엄마는 “젖 먹을래?”라고 말해보지만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다. 이금재 원장은 아기들도 나름대로 온몸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적인 단유는 엄마의 몸 상태와 유방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적절한 단유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흔히 아기가 혼자서 걸을 수 있을 때,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의미있는 말을 조금씩 할 때, 이유식 혹은 간식을 먹게 되면서 젖을 잘 먹지 않을 때다. 그러나 환절기나 장마철, 한겨울, 한여름은 단유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아기의 예방 접종 시기, 엄마와 아기가 같은 질병에 걸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1. 단유 일주일 전부터 아기에게 "엄마 젖과 안녕하자"라고 이야기 해 준다.
2. 단유 당일 날 엄마 가슴에 곰돌이 모양의 얼굴을 그려서 보여 준다.
3. "곰돌이에게 젖을 양보하는거야. 아기는 이제 컸으니까 곰돌이가 먹자"는 등의 이야기를 해준다.
4. 아기 반응을 살피면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5. 단유가 진행되면 평소 아기가 좋아했던 음식을 먹인다. 특별히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준비한다.
6. 보리차 등을 준비해 수분을 보충해 준다.

이금재 원장.

<단유시 엄마가 유의해야 할 사항>


1. 단유를 시작하면 젖이 부풀어 오르고 팽팽해진다. 이때는 젖양을 줄이는 마사지를 한다.
2. 젖양을 줄이는 마사지는 대개 젖을 떼고 3일째, 1주일 후, 3주 후의 간격으로 진행하고 젖을 짜는 횟수도 조금씩 줄인다.
3. 유방이 아프거나 딱딱해지는 후유증이 남지 않기 위해서는 오래된 젖을 깨끗이 짜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유선염의 위험이 있다.
4. 개인차가 있으나 젖 분비는 1~6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멈춘다.

<단유 후 젖몸살, 어떡하죠?>

유방이 붓고 팽팽해지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고 열이 날 때 감자 팩이나 알로에 팩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감자팩

재료:감자, 식초, 밀가루, 얇은 천, 거즈

1. 껍질을 벗긴 감자를 강판에 곱게 간다.
2. 간 감자에 식초 한두 방울을 넣고 걸쭉한 정도가 되도록 밀가루와 섞는다.
3. 얇은 천에 2~3mm 두께로 반죽이 된 감자를 올려놓고 편다.
4. 3 위에 거즈를 덮으면 감자팩이 완성된다.
5. 준비된 감자팩을 유방에 대고 반창고를 이용해 고정하거나 천으로 덮는다.

Tip
식초를 과하게 넣지 않는다.
유륜과 유두에는 팩이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

알로에팩

재료:알로에, 얇은 천, 거즈

1. 준비한 알로에를 씻고, 겉에 있는 가시들을 잘라 낸다.
2. 알로에의 오목한 안쪽 가운데에 칼집을 내어 넓게 펼친다.
3. 젤리 상태의 투명한 부분이 가슴에 닿도록 거즈로 감싼다.
4. 3의 알로에 팩을 유방에 대고 반창고나 얇은 천으로 고정한다.

Tip
유룬과 유두에는 붙이지 않는다.
유방이 가렵거나 빨갛게 변하면 사용을 중지한다.
알로에즙이 말라서 건조해지면 교체한다.

<참조 : 두근두근콩닥콩닥 가슴벅찬 모유수유 (마음지기)>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 [키즈맘 설문조사] 카시트 선택일까, 필수일까?
입력 2014-10-08 11:43:01 수정 2014-10-10 09:15:03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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