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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샀는데…"식중독균 유기농 웨하스 파동에 엄마들 '충격'

입력 2014-10-10 18:49:00 수정 2014-10-10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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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이 검출된 유기농 웨하스를 유통시킨 크라운제과에 대한 엄마들의 분노가 거세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 좋은 음식만 먹이기 위해 노력했던 엄마들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아이 엄마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 카페에서는 이미 식중독균이 검출된 유기농 웨하스를 비롯해 크라운제과의 제품 모두에 대한 강한 불매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네이버 육아 커뮤니티 '키즈맘 카페'에서도 "어제 마트에 가서 아이에게 먹일 유기농 과자를 구매하다가 방송에 나온 식중독균 웨하스를 살 뻔했다. 아이 과자만 그렇겠냐, 당분간 크라운제과 과자는 사지 말아야겠다"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엄마들의 댓글들도 크라운제과 같은 곳이 그럴 줄 몰랐다며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사정은 다른 육아 커뮤니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동안 아이에게 쓰레기를 먹이고 있었다며 마음아파하던 엄마들의 분노는 크라운제과에 이어 마트로 향했다. 이번 '식중독균 웨하스 파동'의 1차적 책임은 과자회사지만 2차적 책임은 과자를 판매한 마트에 있다는 것. 이미 구매한 웨하스를 환불받기 위해 크라운제과 본사 측으로 연락하겠다는 엄마들도 다수 보였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은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돼 폐기해야 할 제품을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크라운제과 생산담당이사 신모씨 등 임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장장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신 씨 등은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와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 결과,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동안 31억 원어치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크라운제과 유기농 웨하스와 유기농 초코웨하스에서는 기준치보다 최고 28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으며 심지어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를 바닥에 털자 쏟아지는 먼지와 벌레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검찰은 청소하기 어려운 배관 구조 등 설비 문제로 인해 세균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주로 충북 진천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전했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6일 유기농 웨하스 제품 전량을 자진 회수하는 것처럼 홍보해 비난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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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0 18:49:00 수정 2014-10-10 18:49: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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