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도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엄마아빠들은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이 크다. 직접 가르치자니 실력이 자신이 없고, 좋다는 학원은 가격이 부담된다. 외국어라는 특성상 꾸준하게 가르치지 않으면 실력 향상은커녕 유지도 힘들기 때문에 처음 자녀의 영어 공부를 계획하는 부모들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혼돈 상태다.
최근들어 자녀 영어교육에 대한 엄마아빠의 걱정을 해결해 주는 교육제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진화한 정보기술은 아이들이 쉽고 빠르게, 심지어 집에서 원어민과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간편한 인터페이스는 기본이며 무선통신과 음성인식, 위치 인식, 센서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녹아있어 사용하기 편할 뿐더러 비용도 합리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 못지 않게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영어교육 시스템과 영어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IT기술과 영어교육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점차 고난도 정보기술을 교육과 접목시킨 기능성 게임이나 교육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줄고 학습 효율을 높인 영어 교육 솔루션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교육콘텐츠와 최신 IT기술이 결합된 영어 학습 제품들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각각 어플, 전화, 화상, 컴퓨터 등으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 캄아일랜드의 '바다나무 스토리타임'
영어교육기업 캄아일랜드(대표 데이비드 로버츠)는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과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한 파닉스 학습 프로그램인 ‘바다나무 스토리타임’을 개발했다. PC나 IPTV, 스마트기기에서 어플을 실행시킨 후 NFC 칩이 탑재된 캐릭터 인형과 알파벳 디스크를 NFC 리더기에 터치하면, 화면 속에서 그와 똑같은 인형과 알파벳 캐릭터들이 튀어나와 알파벳 음소를 소리 내며 읽어주고 알파벳 모양과 단어의 조합을 맞춰준다. 알파벳 A를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고 만들어 보면서 학습하게 하는 방식으로, 두뇌 활동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을 겸하면서 자발적인 학습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이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지니튜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고난도 정보기술인 ‘자연어 대화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해 학습자가 컴퓨터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대화형 영어학습 서비스 ‘지니튜터(Genie Tutor)’를 선보였다. 한국인의 영어 발음에 최적화돼 있어 정확한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한국인이 틀리기 쉬운 발음 및 문법적 표현적 오류에 대해 컴퓨터가 스스로 지적해주고 가르쳐줄 수 있다. 사람 말을 컴퓨터가 알아듣고 이를 이해해 상황에 맞는 자연스런 대화를 유도하는 기술로 기존의 일방적 음성언어 기술의 한계를 극복, 언어지식 및 의미 기반의 대화처리 기술을 음성인식 기술과 접목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 스터디맥스의 '스피킹맥스'
스터디맥스(대표 심여린)에서 운영하는 ‘스피킹맥스’는 영어권 국가의 현지인 영상을 보며 영어회화 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자기주도적 회화학습을 할 수 있다. PC나 스마트기기에서 학습자의 음성을 원어민의 발음과 실시간으로 비교 및 분석할 수 있는 음성 분석시스템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억양과 발음 교정이 가능하다.
이 밖에 전화영어, 화상영어 수업도 IT 기술과 통신환경의 발전으로 과거와 달리 좋은 음질과 화질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프’와 같은 글로벌 메신저를 통해서도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통화 도중 대화창을 이용한 채팅을 주고 받을 수 있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 당근영어의 '모바일 화상 전화영어 어플'
전화영어 전문 당근영어㈜캐럿글로벌(대표 노상충)은 IT 융복합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폰 플랫폼에 맞는 모바일 화상 전화영어 앱을 출시했다.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원어민과 화상으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영상인식 시스템을 통해 강사의 표정과 입 모양 등을 통해 더욱 정확한 영어 발음을 학습할 수 있다. 교재 또한 수업 중에 e-Book, mobile-book 등이 화면으로 공유돼 별도 교재 없이도 수업이 가능하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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