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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부모님이 음주 권유"

입력 2014-10-21 14:44:00 수정 2014-10-22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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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이 최초 음주 권유자로 부모님을 꼽았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최초 음주 권유자로 친구(46%) 다음으로 부모(30.1%)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 이 외로는 친척(11.6%), 선후배(3.6%), 형제자매(1.8)순이었다.

이처럼 청소년이 술을 처음 접하는 기회 중 부모의 비중이 무려 30%에 달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술에 대한 그릇된 관대함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술에 관해 관대하다.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 어느 정도 술을 잘 마실 줄 알아야 한다”라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교육시키기도 할 정도니, 그 밑에서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음주 문화 역시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절제된 음주 문화는 좋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절제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부모의 절제되지 않은 음주인데, 이를 통해 청소년 자녀들은 부정적인 사회적 적응경험을 하게 되면서 불안과 두려움, 수치심과 외로움, 죄의식이라는 심리적 반응을 나타내는 데 있다.

그리고 이런 심리적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불안과 두려움, 분노를 가중시키며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험은 부모와의 안정적인 지지를 받지 못함으로써 저조한 자존감과 열등감을 가지게 되고, 진로의사결정에 커다란 장벽으로 나타난다고 조덕임·손세영·신동열·이재연 공동 집필한 신간 ‘음주 부모와 자녀의 진로’(좋은땅 펴냄)는 경고한다.

책은 부모의 문제음주가 청소년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헤치기 위해 현상학적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상세하게 기술했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문제음주’의 개념부터 그 원인, 문제음주 부모와 그 자녀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자녀의 진로까지 자세히 저술하여 독자들의 이해와 문제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또한 문제음주 부모의 자녀들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는 과정과 그로 인하여 도출된 결과를 제공, 문제음주 부모의 자녀들의 진로결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사회심리적으로 불안한 문제음주 부모의 자녀들의 해결책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음주 문화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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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1 14:44:00 수정 2014-10-22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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