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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가족들의 뇌 건강을 위협한다

입력 2014-10-31 09:31:00 수정 2014-10-31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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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어린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준 젊은 부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새 아이들은 한글보다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빨리 배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뇌세포가 끊임없이 성장하는 어린아이의 경우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어린이는 경련 발작, 집중력 장애, 두통과 눈의 피로를 겪을 수 있다.

많은 시간 동안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는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에 정신을 뺏기면 뇌신경세포가 쉽게 지치게 된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역시 마찬가지다. 그뿐만 아니라 수동적으로 내용을 전달만 받기 때문에 화면을 보지 않을 때도 능동적인 다양한 생각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뇌신경세포에 다양한 정보 전달이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억력도 떨어진다.

게다가 뇌에 들어온 정보가 견고하게 저장되기 전에 방대한 디지털 자극이 들어오면, 뇌가 더욱 쉽게 피로해져 기억력 감퇴나 건망증이 잘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소위 '디지털 치매'이며 뇌에 나쁜 자극이다. 이처럼 뇌가 피로해지면 직장인은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주부 역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잊어버릴 때가 잦아진다. 그러므로 온 가족 모두 스마트폰 사용이나 TV의 시청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 뇌의 피로를 덜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스마트폰은 중독성이 있을뿐더러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역시 뇌에 치명적이다. 물론 전자파가 발생하는 물건이 스마트폰 한 가지는 아니지만 특히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말기가 사람의 얼굴과 머리 부위에 지나치게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고도의 뇌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연성피질 부위와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 그리고 운동과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소뇌 피질 부위 신경세포의 변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뇌 부위가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발현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만큼 블루라이트도 위험하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중 가장 높은 에너지를 가진 물질로, 유일하게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는 빛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라이트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눈의 피로가 누적되며, 이 빛이 신경을 파괴해 시력을 저하시키고 시력발달을 방해한다. 또한 안구건조증과 눈충혈의 원인이 되며, 시력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 생활에서 전자기기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특히 임산부나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가능한 한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두뇌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참고 : 나이보다 젊어지는 행복한 뇌(비타북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10-31 09:31:00 수정 2014-10-31 09:31: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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