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교수(동국대 석좌, HD행복연구소 공동소장)가 “한국의 아이들이 ‘영재’ 아니면 ‘문제아’라는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아동 환경의 현주소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동복지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학교폭력, 왕따 등 문제행동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행동이 나오기까지 아이들 속에 내재돼 있는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장기 아동의 심리·정서적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변 환경, 즉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통합적으로 모색했다.
조벽 교수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머리 쓰는 법만 가르쳐줬지 마음을 사용하는 법은 알려주지 않았다. 신체에도 응급처치법이 필요한 것처럼, 감정에도 응급처치를 반드시 해주어야 ‘애착손상’이 나타나지 않게 되고, 트라우마를 겪거나 문제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어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아이들이 스트레스, 도전, 역경 등에 대처하고 적응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키워줄 것을 주문하며, ▲ 심(心)호흡하기 ▲ 긍정심 연마하기 ▲ 기억일기∙행복일기 쓰기 등을 감정응급처치법으로 제시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