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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제…'외벌이 찬성 vs 맞벌이 반대' 대립

입력 2014-11-07 09:49:00 수정 2014-11-07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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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학부모들도 거주지역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육기관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96명을 대상으로 11월 4일과 5일 양일간 ‘9시 등교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찬반여부는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전라도의 찬성비율이 7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도(66.1%), 강원도(60.0%), 제주도(50.0%), 충청도(47.8%), 서울(42.9%), 경상도(37.1%) 순이었다.

경제활동 여부에 따른 의견차이도 나타났다. 외벌이의 경우 60.8%가 9시 등교제에 찬성한 반면, 맞벌이의 찬성비율은 43.4%에 그쳤다.

9시 등교제를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수면시간 확보 등 자녀 건강을 위해’(77.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현재 등교시간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돼서’(24.4%), ‘아침시간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돼서’(20.0%), ‘부모·조부모가 동반하기 더 수월한 시간대여서’(3.9%), ‘하교시간이 늦어지는 만큼 사교육을 줄일 수 있어서’(2.4%)가 뒤를 이었다.

등교시간이 늦춰지면서 발생되는 여유시간에 자녀가 했으면 하는 활동(복수응답)은 ‘아침식사’(57.1%)와 ‘수면’(52.7%)이 주를 이뤘고, ‘독서·신문읽기’(26.3%), ‘가족과의 대화’(15.6%), ‘운동’(13.2%), ‘학과목 공부’(8.8%)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면 9시 등교제를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는 ‘현재 등교시간이 적절해서’가 59.2%로 1위를 차지했다. ‘부모·조부모가 동반하기 어려운 시간대라서’(34.6%), ‘하교시간이 늦어지기 때문’(31.4%), ‘점심식사 때까지 공복이 길어지기 때문’(12.0%), ‘아침학원 등의 개설로 경제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서’(9.4%) 등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초등학생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26분, 기상시각은 7시 28분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약 한 시간의 준비를 거쳐 8시 25분에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시간(도착기준)에 대해서는 80.6%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이르다’는 14.9%, ‘늦다’는 4.5%였다.

등교 시 주된 교통수단은 ‘도보’(81.8%)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자가용’(10.4%)과 ‘스쿨버스’(3.5%)를 이용한다는 대답도 일부 있었다. 이들의 절반 이상(56.8%)은 ‘혼자서’ 등교하고 있었고, ‘부모’(25.0%), ‘형제∙자매’(8.6%), ‘친구’(5.8%), ‘조부모’(3.3%)와 동반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자료제공=윤선생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11-07 09:49:00 수정 2014-11-07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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